20대 추정 남성들 헬기 위 올라가 장난
닥터헬기 수리에 수억 원 필요
경찰 “시시티브이 영상 등 토대로 용의자 특정 노력”
닥터헬기 수리에 수억 원 필요
경찰 “시시티브이 영상 등 토대로 용의자 특정 노력”
‘날아다니는 응급실’로 불리는 충남도 닥터헬기가 20대로 추정되는 남성들에 의해 파손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천안 동남경찰서는 지난 13일 천안시 동남구 단국대 병원 헬기장에 보관돼 있던 닥터헬기가 파손된 것을 운용사 관계자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17일 밝혔다. 발견 당시 헬기는 동체 윗부분이 찌그러지고, 앞쪽 프로펠러와 뒤쪽 프로펠러를 연결하는 구동축이 휘어져 있었다. 현재 닥터헬기는 운항을 멈추고 수리 중이며, 대체 헬기가 투입된 상태다. 파손된 헬기를 수리하려면 수억 원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헬기장 주변에 설치된 폐회로화면(시시티브이)을 확인해보니, 지난 11일 밤 9시45분께 20대로 보이는 남성 3명이 2m 높이의 헬기장 울타리를 넘어와 헬기에 올라갔다. 이들은 헬기 앞에서 사진 촬영을 한 뒤 헬기 위로 올라가 약 30분 동안 프로펠러에 누워 미끄럼을 타는 등 장난을 쳤다. 이들이 누구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시시티브이 영상 등을 토대로 탐문 조사를 벌이는 등 용의자를 특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월 충남도가 도입한 닥터헬기는 응급 의료 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응급의학과 전문의 등 의료진이 동승해 환자가 헬기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되는 동안에도 응급 처치를 받을 수 있는 최첨단 응급의료시스템이다. 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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