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가 골절된 아이. 연합뉴스
친모가 다음 아고라 이슈청원 올려
사흘째인 23일 서명자 3천명 넘어
사흘째인 23일 서명자 3천명 넘어
생후 50일이 된 여아의 허벅지 뼈가 부러진 사건과 관련해, 아이의 친어머니가 다음 ‘아고라’에 학대 혐의를 받는 남편을 구속해 달라는 청원을 내자, 누리꾼의 서명이 이어지고 있다.
어머니 ㄱ(25)씨는 지난 21일 아고라 게시판 이슈청원 코너에 ‘나는 엄마다’라는 제목과 함께 ‘생후 50일 아이 학대한 친부의 구속 서명운동’을 게시했다.
ㄱ씨는 게시글에서 “저희 아기는 생후 50일쯤 친부에 의해 아동학대를 당하고 현재 5개월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동학대를 가한 가해자는 여전히 구속되지 않고 있어 답답한 제 심정을 조금이라도 알리고자 아고라에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라고 청원 이유를 설명했다. 또 언론에 보도된 기사와 자세한 내용을 함께 올렸다.
친아버지 ㄴ(25)씨는 지난 5월1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자택에서 딸의 허벅지 뼈와 쇄골을 부러뜨린 혐의(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를 받고 있다. 사건을 수사한 전주완산경찰서는 지난 19일 검찰에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송치했지만, 검찰은 피의자와 피해자의 진술이 상반돼 기소를 유지할 수 없다며 재수사 지휘를 내렸다.
어머니 ㄱ씨는 “사건 발생뒤 격리조치를 요청했지만, 남편이 세 차례나 집에 찾아왔다. 혹시 보복이나 추가피해를 당할까 봐 불안하다”며 구속수사를 강력히 요청했다. 서명운동 사흘째인 23일 현재 3천명이 넘어섰고, 목표 1만명의 30% 이상을 기록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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