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속초, 양양 이어 인제까지 너도나도 케이블카…설악산 케이블카로 몸살

등록 2016-08-24 15:58수정 2016-08-24 17:48

인제 주민들 백담사케이블카추진위 발족, 다음 달 추진대회 개최
제2기 내설악백담사케이블카추진위원회 발족식이 23일 오후 강원 인제군 농협인제군지부에서 열렸다. 내설악백담사케이블카추진위원회 제공
제2기 내설악백담사케이블카추진위원회 발족식이 23일 오후 강원 인제군 농협인제군지부에서 열렸다. 내설악백담사케이블카추진위원회 제공
강원 양양군이 추진하고 있는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이 환경파괴 등의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웃 인제군이 설악산에 또다른 케이블카를 설치하겠다고 나섰다. 설악산 국립공원은지금 운행중인 속초 권금성 케이블카, 착공을 앞둔 양양 케이블카에 이어 인제까지 나서면서 자칫 케이블카 전쟁터가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인제군은 지난 23일 농협인제군지부에서 지역 사회단체 등이 참석 속에 ‘제2기 내설악백담사케이블카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고 24일 밝혔다. 2기 회장단으로 심광섭 인제군사회단체협의회장과 박응삼 인제군번영회장, 이용만 인제군이장단협의회장 등이 공동회장으로 선출됐으며, 다음 달께 ‘범 인제군민 백담사 케이블카 추진대회’를 여는 등 본격적인 행동에 나설 참이다.

백담사 케이블카는 설악산 서쪽 인제군에 속한 내설악 지역 주민들의 숙원 사업이다. 주민들은 2008년 1기 추진위원회를 꾸려 1만2000여명의 주민 서명을 받는 등 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당시 강원도는 양양군이 추진하고 있는 설악산케이블카에 우선 순위를 두고 사업을 추진해 그동안 수면 아래에 가라앉은 상태였다.

방효정 1기 내설악 백담사 케이블카추진위원장은 “당시 김진선 강원지사가 설악산을 두고 4개 지자체가 케이블카를 설치한다고 나서면 한 곳도 힘들다며 양양 케이블카를 우선 추진하자고 해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이제는 인제군민이 똘똘 뭉쳐 백담사 케이블카를 추진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주민들은 인제 북면 용대주차장에서 백담사까지 7㎞구간에 직선거리 3.8㎞의 케이블카를 설치하면 설악산 환경개선과 교통 문제까지 한번에 해결할 수 있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심광섭 인제군사회단체협의회장은 “지금은 백담사를 방문하기 위해선 용대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버스(연간 45만명·편도 기준)를 이용하거나 도보로 이동해야 한다. 하지만 이 구간은 차량 교행이 어려울 정도로 좁고 구불구불한 데다 도보로 이동하는 사람까지 뒤엉켜 사고 위험이 높다. 이 때문에 해마다 매연과 교통불편, 소음 등으로 500여건의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 회장은 이어 “케이블카를 운행하는 대신 버스 운행을 중단하고 차량을 전면 통제하면 이 같은 민원을 일시에 해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제군도 지난해 ‘용대권역 교통소통 타당성조사 및 기본구상’ 연구용역을 시행하는 등 적극적인 분위기다. 박상오 인제군청 접경개발담당은 “주민 대다수가 케이블카를 원하고 있고 용역 결과도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