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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처방전 꾸며 마약류 진통제 빼돌려 투약한 간호사

등록 2016-08-24 16:54수정 2016-08-24 18:03

의사 아이디·비밀번호 파악해 병원 전산시스템 접속해 범행
방사선의학 암전문 연구병원인 동남권원자력의학원에서 일하고 있는 간호사가 의사가 처방한 것처럼 꾸며 마약류 진통제를 빼돌려 투약한 혐의로 경찰에 수사를 받고 있다.

부산 기장경찰서는 24일 “동남권원자력의학원 한 병동에서 일하고 있는 간호사 ㄱ(36)씨가 병원에서 마약류 진통제인 ‘염산 페티딘’을 빼돌려 자신의 집에서 투약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 약은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한테 의사의 처방에 따라 투약할 수 있는 합성 마약류 진통제이다.

경찰과 병원 쪽의 말을 들어보면, ㄱ씨는 지난 3일 병원에서 함께 일하고 있는 한 의사의 아이디로 병원 전산시스템에 접속한 뒤 환자에게 처방한 것처럼 꾸며 마약류 진통제를 빼돌렸다. 병원 쪽은 지난 4일 이런 사실을 확인했고, ㄱ씨는 지난 5일 경찰에 자수했다.

경찰은 ㄱ씨가 병원 전산시스템에 등록된 의사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몰래 파악해 이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병원은 ㄱ씨가 마약류 진통제를 빼돌린 사실을 하루 뒤에야 파악했다. 경찰은 마약류 의약품 관리 체계의 허점이 드러난 이 병원의 관리 실태도 조사한 뒤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사건이 발생한 뒤 개선팀을 꾸린 이 병원은 다음 달 두 차례에 걸쳐 마약류 의약품 관리 취급 교육을 할 예정이다. 이 병원 홍보팀 관계자는 “처방전이 작성되면 담당 의사와 해당 병동 수간호사한테 실시간 알림 기능을 추가하는 등 병원 전산시스템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찰 수사 결과를 지켜본 뒤 책임의 경중을 가려 담당자들에 대한 징계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산/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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