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대구서 연간 3천 대 전기 트럭 생산한다
르노삼성자동차㈜가 대구에서 전기 트럭을 생산한다.
대구시는 25일 “대구 시내에 본사를 두고 있는 농기계 생산업체 대동공업이 설비와 터를 제공하고, 르노삼성이 브랜드와 기술, 엘지 전자가 배터리를 맡는 등의 합작 조건으로 회사를 차려 1톤짜리 전기 트럭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기 트럭 생산에는 이 기업들 외에도 자동차 부품업체인 비젼디지텍 우리앤계명, 동신모텍, 자동차안전연구원, 자동차부품연구원, 포스텍 등이 참여한다.
르노삼성 쪽은 오는 2019년쯤, 1차례 전기충전으로 250㎞ 을 달릴수 있는 1톤짜리 전기트럭을 연간 3천대이상 생산한다는 계획을 마련중이다. 정재로 대구시 미래형자동차과장은 “생산계획을 약간 앞당겨 2018년말쯤, 1차례 충전으로 150㎞를 운행할 수 있는 전기트럭을 생산하려고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이에앞서 지난 7월에는 울산에 본사를 두고 있는 ㈜디아이씨가 대구국가산업단지안에 터 4만여㎡ 를 사들여 국내 최초로 1톤 규모의 전기트럭을 생산하는 회사를 세운다고 발표한 적이 있다. 이 회사는 내년 6월 전기트럭 공장을 준공한 뒤 내년 말부터 연간 3천∼5천여대를 생산해낸다는 계획이다. 디아이씨가 생산할 전기트럭은 1회 전기충전에 100∼120㎞를 달릴 수 있는 성능인 것으로 알려졌다.
디아이씨는 1976년 설립된 자동차 부품회사이며, 중국과 미국에 현지법인을 두고 연간 매출액이 5200억원을 웃돌며 종업원은 850여명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현재까지 전기 사용차를 생산하려고 준비하는 회사는 디아이씨와 르노삼성 등 2곳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는 “2019년이 되면 대구에서만 1톤짜리 전기트럭이 연간 6천대이상 생산된다. 공공부문에서 수요가 대폭 늘어나고, 민간쪽에서도 지원금확대 등으로 전기 트럭을 찾는 주문이 밀려들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전기승용차는 대구에서 300여대가 운행중이며, 전기충전소는 63곳이지만 앞으로 빠른 속도로 증가추세에 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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