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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정지로 숨진 택시 기사....승객들 119 신고 않고 현장 떠나

등록 2016-08-25 23:14

승객을 태우고 가던 택시기사가 의식을 잃고 앞차와 추돌한 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택시에 타고 있던 승객들은 사고 직후 119에 신고하지 않고 짐만 챙겨 현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 둔산경찰서는 25일 오전 8시40분께 서구 둔산동의 한 도로에서 이아무개(62)씨가 택시를 몰던 중 의식을 잃고 앞서 달리던 승용차를 받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택시에는 승객 2명이 타고 있었지만, 아무런 구호조치 없이 자신들의 짐을 챙겨 다른 택시를 타고 현장을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사고를 목격한 인근 건물주차관리인의 신고로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오후 1시께 택시에 동승했던 승객들이 경찰서로 전화를 걸어와 ‘공항으로 가는 버스 시간이 촉박해 현장을 급히 떠났다. 사고 현장에 목격자들이 많아 다른 사람이 신고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고, 목격자 등을 상대로 구체적인 사고 경위을 조사하고 있다. 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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