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저녁 8시 경북 김천시 농소면사무소 앞마당에서 주민들이 사드 반대 촛불집회를 열고 있다.
‘김천사드배치반대 투쟁위원회’가 ‘사드배치반대 김천투쟁위원회’로 이름을 변경하고 ‘한반도 사드 배치 반대’를 공식 입장으로 정했다. 또 29일부터는 성주처럼 경북 김천시청 앞마당에서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촛불집회를 매일 열기로 했다.
‘김천사드배치반대 투쟁위원회’는 지난 25일 경북 김천시의회 부의장실에서 공동위원장 5명과 사무국장, 각 분과위원회 단장 등 10명이 의장단 회의를 열어 ‘사드배치반대 김천투쟁위원회’로 이름을 바꾸기로 결정했다. 김천투쟁위는 이에 대해 “‘김천사드배치반대 투쟁위원회’라는 이름은 김천 사드 배치만 반대하는 것으로 해석될 가능성이 있어 오해를 불식시키고자 명칭을 변경했다”라고 설명했다. 김천투쟁위는 “우리나라에 사드배치되는 것을 반대함을 최우선 과제로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김천투쟁위는 29일부터 매일 저녁 7시 김천시청 앞마당에서 ‘사드배치 결사반대 시민촛불대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또 후원회 계좌를 만들어 시민 모금운동을 하기로 했다. 김천투쟁위는 조만간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한민구 국방부 장관을 만나 이런 공식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다.
사드 배치 제3지역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롯데스카이힐 성주컨트리클럽(골프장)은 김천 바로 남쪽에 있다. 김천 농소면 주민들은 이에 반발해 지난 22일부터 농소면사무소 앞마당에서 촛불집회를 매일 열고 있다. 김천 율곡동 주민들도 25일부터 율곡동 율곡초등학교 옆 공원에서 촛불집회를 시작했다. 김천에서는 지난 22일 김천투쟁위가 꾸려졌다. 김천시의회 김세운 부의장과 나영민·백승철 의원, 김천시민주시민사회단체협의회 김대성 회장, 주민 박우도(46·율곡동)씨 등 5명이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글·사진 김천/김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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