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출명소로 유명한 강원 동해시의 추암해변 군 경계철책 철거 전과 철거 뒤 달라진 모습. 동해시 제공
일출명소로 유명한 강원 동해시의 추암해변 군 경계철책 철거 전과 철거 뒤 달라진 모습. 동해시 제공
애국가 첫 소절의 배경화면으로 등장하는 전국 최고의 일출 명소 가운데 한 곳인 강원 동해시의 ‘추암 촛대바위’가 50여년 만에 군 경계철책을 벗었다.
동해시는 추암 촛대바위 주변 군 경계철책 철거사업을 완료했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동해안 경계 업무를 맡고 있는 육군23사단과 지난 3월 철책 철거 협약을 했으며, 지난 6월 공사를 시작해 3개월 만에 철거를 끝냈다.
이번에 철거된 구간은 촛대바위 입구부터 추암초소 입구까지 280m로, 동해시는 경계철책을 철거하는 대신 군부대 경계근무를 위한 안전울타리·소초 설치 등을 위해 1억원을 지원했다.
동해시는 철책 철거에 이어 내년 6월 준공하는 추암 관광지, 2018년 추암 근린공원 조성사업까지 끝내면 추암이 전국 최고의 복합 휴양타운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철책이 철거된 추암해변은 촛대바위 등 뛰어난 해안 절경과 금빛 해변, 능파대 등이 있어 연간 100만명 이상이 찾는 곳이다.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꼭 가 봐야 할 한국 관광명소 100선’에 이름을 올리는 등 동해안 대표 관광명소다.
하지만 촛대바위 등 추암해변 일대에 설치된 오래된 철책 때문에 관광객과 주민의 불편과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선우대용 동해시청 안전도시국장은 “군부대로서는 해안선 경계근무에 어려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역발전을 위한 숙원사업임을 감안해 어려운 결단을 내려줬다. 군·관 협력의 대표 모범사례로 꼽힐 만 하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