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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산경표 들고 2년 발품 ‘완주명산’ 발간”

등록 2016-08-30 13:44수정 2016-08-30 20:42

김정길 전북산악연맹 부회장
“일제가 지하자원 수탈을 위해 왜곡한 산맥도를 우리 전통지리로 바로잡아야”
김정길 전북산악연맹 부회장이 자신이 쓴 지리서 <완주 명산>을 들어 보이고 있다. 박임근 기자
김정길 전북산악연맹 부회장이 자신이 쓴 지리서 <완주 명산>을 들어 보이고 있다. 박임근 기자
“일제가 우리 지하자원을 수탈하기 위해 땅속 지질구조선을 중심으로 왜곡해 도입한 태백산맥과 노령산맥 등 엉터리 산맥도를 <산경표>의 전통지리 체계로 바로잡기 위한 일념으로 만들었습니다.”

김정길(63) 전북산악연맹 부회장이 최근 <완주 명산>을 내놓았다. 조선 영조 때 신경준이 편찬하고, 1913년 조선광문회에서 재발간한 지리서 <산경표>의 전통지리를 바탕으로 전북 완주군의 산줄기와 강줄기를 담았다.

2년 동안 발품을 팔아 완성한 이 책은 호남정맥, 금남정맥, 금만정맥, 산경표 금남정맥 등 4개 산줄기로 분류했다. 그 산줄기에 속하는 111곳 산들의 유래, 등산로, 문화유적과 명소, 마을별 작은 고개들의 자료를 집대성했다.

그는 “완주 명산의 등산로는 몇 곳 유명 산을 제외하면 대부분 산들이 우거진 수목으로 인해 산행에 애로가 많다. 등산로 정비와 이정표·정상석 설치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상당수 지리서들이 잘못된 정보를 조합해서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산경표>를 직접 들고 현장에 가서 확인했는데 산경표는 위성사진만큼 정확합니다.”

<산경표>는 우리나라를 15개(백두대간, 장백정간, 13정맥) 산줄기로 나누고 1650여개의 지명과 1500여개의 산과 고개를 표기한 산의 족보다.

그의 산과 인연은 1980년대 초 건강이 악화하면서부터다. 그때부터 산을 찾기 시작했는데 6개월여 만에 치료가 됐다. 자연에 대한 고마움으로 1988년부터 전국 산을 본격 찾았다. 2001년 <전북의 백대명산을 가다>를 냈고, 2015년에는 <모악산의 역사와 문화>를 발간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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