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전주문화재단 등 5곳 평가
내년 임직원 인사·임금에 반영
성과 못내는 기관장 해임하기로
내년 임직원 인사·임금에 반영
성과 못내는 기관장 해임하기로
전북 전주시가 성과를 못 내는 산하기관장을 해임하거나, 해당 직원들에게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기로 하는 등 경영개선에 나섰다.
전주시는 최근 산하 5곳 기관을 상대로 한 경영평가 결과, 전주문화재단이 최우수인 ‘S등급’을, 한국탄소융합기술원과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등 2곳이 중간성적인 ‘B등급’을, 전주농생명소재연구원과 한국전통문화전당 등 2곳이 최하위인 ‘D등급’을 받았다고 1일 밝혔다. 등급은 S-A-B-C-D 순으로 5단계이다.
전주문화재단은 경영리더십과 회계·인사·성과관리 등의 공통분야, 기관의 사업분야가 전반적으로 상승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농생명소재연구원은 기관의 비전 제시가 필요하고, 성과관리가 미진하며, 전년도 지적사항의 보완·개선조치가 미흡한 것으로 지적됐다. 또 한국전통문화의전당은 개원(2015년 4월) 초창기인데도 비전과 경영 목표, 사업 내용의 연계성이 미흡한 것으로 평가를 받았다.
전주시가 산하기관을 상대로 공식 경영평가를 한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에는 시범 실시했다. 시는 지난 5~7월 3개월간 외부 전문가 11명으로 경영평가단을 꾸렸다. 시는 이번 평가 결과를 내년 임직원 인사와 임금 책정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B~D등급을 받은 해당기관의 임직원들은 연봉이 삭감되거나, 성과급을 받지 못하는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D등급을 받은 해당 기관장은 내년에 또다시 D등급을 받으면 해임 통보를 받게 된다. 시는 앞으로 인사나 회계부정 등의 부정부패 사례를 평가지표에 반영하기로 하는 등 산하기관의 실적 향상을 위해 고강도 정책을 시행해나갈 방침이다.
조봉업 전주시 부시장은 “이번을 계기로 경영평가를 더욱 강력히 진행해 해당 임직원들이 책임경영을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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