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 인입선, 신설 대구선
옛 대구선 14km는 도로·공원으로 변신
신설된 대구선이 3일 개통된다.
신설 대구선은 동대구역∼가천역∼금강역∼청천역을 잇는 16.5㎞이다. 대구시는 3일 오전 11시 대구선 금강역에서 추병직 건교부 장관, 한나라당 안택수 의원, 조해녕 대구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통식을 연다.
대구선은 다리 33곳이 놓여져 있고, 길이 1590m가 넘는 터널 3곳이 뚫려있다. 1997년 8월에 착공된 뒤 사업비 2800억원을 들여 8년 3개월만에 완공됐다.
대구선은 화물 열차가 하루 28차례, 무궁화호와 새마을호 등 여객 열차가 하루 47차례 다닌다. 대구선 여객 열차는 영천을 지나 안동과 영주 쪽으로 난 중앙선과 연결되고 포항, 경주 쪽으로도 운행한다. 대구선은 또 케이투 공군기지 쪽에 보급품을 대는 군사용으로 이용된다.
동대구역∼동촌역∼반야월역∼청천역으로 이어지는 옛 대구선 14㎞는 2007년까지 철로를 걷어내고 도로와 공원 등으로 바뀌어진다. 동촌역과 반야월 역 터 3만5천여평은 상업지역과 주거지로 탈바꿈한다. 대구시는 이곳이 앞으로 크게 발전해 동구 지역의 중심 상업지역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건교부는 대구선을 복선으로 만들어 전기로 열차가 움직이는 전철화 사업을 구상중이다. 옛 대구선은 1919년에 놓여졌다. 철로가 도심을 가로질러 그동안 도시 발전의 큰 걸림돌이 돼 왔다. 1992년 당시 김영삼 대통령이 대구선을 옮기겠다고 공약했지만 1998년 경제위기 등이 겹쳐 이설 작업이 늦춰졌다.
대구/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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