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348㎞를 횡단하는 제1회 세계청소년도로사이클대회 노선도. 강원도청 제공
세계 각국의 청소년들이 전쟁과 분단의 상징인 디엠제트(DMZ) 348㎞를 횡단하는 ‘제1회 세계청소년도로사이클대회’가 3~6일 열린다.
행정자치부와 강원도, 경기도가 함께 주최하는 이번 대회에는 스페인과 프랑스, 영국, 일본 등 8개국 74명의 외국인 청소년과 136명의 국내 청소년 선수 등 210명이 참가한다.
대회는 강원도 최북단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시작돼 인제와 양구, 화천, 철원, 경기 연천을 지나 경기 파주 임진각까지 디엠제트에서 가장 가까운 도로를 타고 348㎞를 횡단한다. 특히 철원 양지리~대마리 15.6㎞ 구간은 디엠제트 철책을 직접 바라보며 달릴 수 있어 분단현실을 실감할 수 있는 구간이다.
행자부와 강원도, 경기도는 디엠제트에서 세계 각국의 청소년들이 참가하는 국제스포츠행사를 열어 전 세계에 평화와 공존의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지난해 5월부터 업무협약을 하고 행사를 준비해왔다.
강희성 디엠제트평화지역담당은 “이번 대회는 분단의 상징인 디엠제트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국제 규모의 스포츠 행사다. 디엠제트와 접경지역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상생 발전의 계기가 되고 전세계에도 디엠제트가 평화와 번영, 통일, 화해의 땅으로 인식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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