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광장서 ‘세월호 304 노란우산 프로젝트’…시민 500여명 참여
세월호를 기억하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기억행동인 ‘노란 우산 프로젝트’가 3일 오후 3시부터 경기도 고양시 일산문화광장에서 열린다.
고양시민들이 진행하는 노란 우산 프로젝트는 지난 2년여 동안 일산문화광장과 화정역 광장에서 세월호 진상규명 등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꾸준히 벌여온 ‘세월호를 기억하는 일산시민 모임’ , ’고양시 세월호 실천 모임’을 중심으로 5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기억하라, 행동하라’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날 행사에서 시민들은 노란 우산을 펼쳐들고 사진 촬영을 한 뒤 문화광장을 걷는 퍼포먼스를 펼친다. 또 고양지역 청소년들로 꾸려진 ‘고양청소년행동’과 하늬바람, 공감중창단, 뮤지션 불핀치 등이 출연하는 문화제도 함께 열린다.
‘노란 우산 프로젝트’는 세월호 희생자 가족에게 위로와 응원을 전하려는 시민들이 지역 단위로 모여 노란 우산을 펼쳐 사진과 영상물을 제작하는 퍼포먼스로, 6월18일 제주도에서 시작해 인천, 광주, 세종, 안산, 경주, 양평, 대전, 캐나다 나이아가라 폭포 등 나라 안팎을 돌며 릴레이로 진행되고 있다.
일산 프로젝트의 총책임자인 기은하(39)씨는 “304개의 노란 우산을 통해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잊지 않고 기억하려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리고, 끝까지 함께 하겠다는 희망을 전하려 한다. 시민들에게는 세월호가 아직 진행 중이며, 세월호의 참사를 기억하고 잊지 말자는 다짐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 권청기(50)씨는 “지금 이 시간에도 광화문광장에서 목숨을 걸고 단식 중인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고양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마음을 담아 응원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9명의 미수습자들이 가족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선체를 온전히 인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경근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 등 세월호 유가족들은 지난달 17일부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 특별법 개정, 특검 의결, 선체조사 보장’ 등을 요구하며 단식을 진행중이다.
고양/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