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예대회 참석 국외 선수 10명 잠적…조직위 비상

2016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대회에 참가한 국외 선수들이 잇따라 잠적해 조직위원회에 비상이 걸렸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우즈베키스탄 3명, 타지키스탄 4명, 스리랑카 3명 등 대회 참가 선수 10명이 갑자기 사라져 경찰 등에 수사를 맡겼다고 5일 밝혔다.

타지키스탄 벨트 레슬링 종목 선수 4명은 지난 3일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한 뒤 종적을 감춰 조직위 등이 행방을 찾고 있다. 이들은 인천공항에서 사라져 애초 불법 체류를 위해 입국했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앞서 지난 2일 입국해 충북도 자치연수원에 머물던 스리랑카 주짓수 선수 3명도 4일 새벽 여권, 항공권 등을 숙소에 둔 채 종적을 감췄다. 지난 3일 입국해 한국교원대 연수원, 케이티엔지 연수원 등에 머물고 있던 우즈베키스탄 선수 3명도 연락이 끊긴 상태다.

조직위는 대회 기간에 국외 선수 가운데 추가 잠적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선수단에 자체 관리를 촉구하고, 경찰 등에 관리·감독을 위한 협조를 구했다. 지난 2일 개막한 이 대회에는 전 세계 87개국에서 20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해 8일까지 태권도·유도·주짓수·무에타이 등 17개 종목의 무예를 겨룬다.

조직위 관계자는 “경찰 등에 협조를 구해 이들의 행방을 찾고 있다. 각국 선수단과 국외 선수들의 불법 이탈을 막기 위해 선수촌 관리·감독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오윤주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