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지난달 31일 전주시청 1층 로비에서 ‘온누리상품권 추석맞이 이동판매 행사’가 열렸다. 김승수(앞줄 오른쪽에서 두번째) 전주시장이 온누리상품권을 사고 있다. 전주시 제공
추석을 앞두고 전북 전주시내 전통시장들이 제수용품 수요를 잡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쏟아내고 있다.
전주 남부시장과 신중앙시장, 모래내시장 등 전주시에 등록된 전통시장 상인회는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각종 할인행사와 문화행사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모래내시장 상인회는 10∼13일 각설이 공연을 하루 4시간씩 진행한다. 같은 기간 20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전통시장에서 사용하는 ‘온누리상품권’을 제공하는 선착순 사은행사도 벌인다. 신중앙시장 상인회도 전통시장을 방문하는 시민을 대상으로 경품행사를 벌이고 다양한 제품의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전주 전통시장 중에서 최대 규모인 남부시장도 12~16일 남부시장 고객지원센터 앞에서 건어물, 버섯, 과일, 잡곡 등 설 선물세트를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추석명절 선물세트 할인판매 행사’를 마련한다.
또 이들 전통시장 모두 시장을 찾는 고객 편의를 위해 대규모 주차장을 개방한다. 남부시장은 천변주차장을, 중앙시장은 상가안 주차장을 14~18일 무료 개방하며, 신중앙시장은 10~18일, 모래내시장은 10∼13일 2시간 이내에서 무료 개방한다.
전주시 관계자는 “불황으로 일반 시민의 소비가 줄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럴 때 일수록 더욱 파격적이고 적극적으로 전통시장이 고객 유치에 나서기로 한 것 같다. 대형마트로 몰리는 고객을 잡기 위한 전통시장의 반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주시는 지난달 31일 시청사 로비에서 ‘온누리상품권 추석맞이 이동판매 행사’를 열어 5600만원 어치를 팔았다. 전북도는 추석을 맞아 전통시장 활성화 대책으로 온누리상품권 판매목표를 30억원으로 세웠다. 이는 지난해 목표 25억원 보다 5억원(20%)이 증가한 것이다. 온누리상품권을 개인이 구매하면 5%, 단체·기업 등 법인이 구매하면 3% 할인을 지원한다. 할인금액은 국비와 도비로 충당한다. 박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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