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등급 4곳, S등급 3곳
한해 수십억원에서 수백억원씩 경북도의 예산지원을 받는 출자·출연기관 27곳의 성적표가 나왔다.
경북도는 6일 “최근 대구경북연구원에 맡겨 출자·출연기관들의 경영평가를 했는데, 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과 경북종합자원봉사센터, 경북여성정책개발원, 경북독립운동기념관 등 4곳이 시(C)등급을 받았다”고 밝혔다. 대구경북연구원은 전략과 경영활동, 경영성과 등 3가지 부문을 평가지표로 삼아 서면심사와 현지 확인평가를 거쳐 절대평가를 실시했다. 평가등급은 가장 높은 단계가 에스(S)등급, 이어 에이(A), 비(B), 시(C) 등급, 가장 낮은 단계가 디(D)등급으로 매겨졌다. 이번 평가에서 D등급을 받은 출자·출연기관은 없다.
신동보 경북도 공기업 계장은 “공기업의 경영평가는 적자와 흑자를 먼저 따지는 민간기업과는 달리 기관장의 리더십, 조직의 활력, 윤리부문의 점수 등을 본다. C등급을 받은 기관 대부분은 도의회와 언론의 지적을 많이 받았다. 사업성과도 낮게 나왔다”고 말했다. 올해 연말 문을 여는 경북독립운동기념관은 준비작업을 소홀히 했다는 점 등의 이유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경북도는 C등급을 받은 출자·출연기관 4곳에 대해 기관장과 임직원의 성과 인센티브를 20∼40%씩 깎았다. 또 오는 10월 중 경영컨설팅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번 조사에서 S등급을 받은 기관은 한국국학진흥원,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경북체육회 등 3곳이다. A등급은 경북농민사관학교, 경북경제진흥원 등 13곳이, B등급은 독도재단, 경북천연염색산업연구원 등 7곳이 각각 받았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