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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양양송이 추석에는 맛보기 힘들 듯

등록 2016-09-06 16:34수정 2016-09-06 21:02

폭염 탓에 송이 구경조차 힘들어
양양송이 모습. 양양군청 제공
양양송이 모습. 양양군청 제공
폭염 탓에 올 추석에는 송이버섯 맛을 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추석 대목을 기대했던 송이 채취 농민들은 김영란법 시행 전 마지막 명절특수가 사라졌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6일 송이 대표 산지인 강원 양양지역 농민들과 양양군농업기술센터의 말을 종합하면, 늦어도 이달 초부터는 설악산 등 높은 곳에서부터 송이가 나기 시작하지만 올해는 아직까지 구경조차 할 수 없다.

주민들은 기온이 어느 정도 내려가는 다음 주께 송이 채취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추석 연휴가 1주일밖에 남지 않아 택배 마감 일정 등을 고려하면 기대했던 추석 특수는 사실상 물 건너 간 상황이다.

양양지역 한 송이 판매장 관계자는 “송이가 있느냐는 문의가 많이 들어와 이곳저곳에 부탁해뒀지만 연락이 오는 곳이 없다. 해마다 추석을 앞두고 주민들이 채취해온 송이가 시장에 나왔는데 올해는 송이 씨가 말랐다”고 허탈해했다.

양양군과 농민들은 폭염 탓을 하고 있다. 지난여름 폭염과 가뭄이 이어지면서 균사가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포자도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는 30일부터 10월 3일까지 열릴 양양송이축제도 비상이다. 추석을 앞두고도 시중에 나오는 물량이 전혀 없어 올가을 송이 품귀현상이 나타날 우려가 크다. 고철순 양양군농업기술센터 주무관은 “온도가 내려가야 송이가 자라는데 늦더위가 계속되다 10월 중순부터 갑자기 추워지면 송이 채취 기간이 짧아 생산량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날이 계속 따뜻해 걱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양송이 역대 최악의 흉년은 2009년이다. 당시에도 폭염이 이어져 송이가 제대로 자라지 못해 1등급 1㎏ 수매가가 136만1000원을 기록한 바 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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