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동해안 6개 시군이 7일 ‘강원도 동해안권 상생발전협의회’를 창립했다. 동해시 제공
강원 동해안 6개 시군이 협의체를 꾸려 2017년부터 모든 해수욕장 입장료를 무료화하기로 했다. 대신 야영장·샤워장 등 시설사용료는 모두 유료화한다.
강릉과 동해, 속초, 삼척, 고성, 양양 등 강원 동해안권 6개 시군은 7일 오전 동해시청에서 ‘강원도 동해안권 상생발전협의회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초대회장엔 최명희 강릉시장이 추대됐다.
협의회는 창립선언문을 통해 “지방자치와 지방협력은 피할 수 없는 시대적 소명이다. 자치단체 단독으로는 새로운 발전전략을 모색하기 어려운 시대에 이르렀다. 우리는 사실상 하나의 권역으로 뭉쳤으며, 지속적인 협력과 혁신을 통해 강원 동해안권이 중심이 되는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또 사전 협의를 거쳐 마련된 ‘9대 상생·협력 발전과제’에 대한 공동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2017년부터 해수욕장 입장료는 모두 무료로 일원화하고, 대신 야영장·샤워장 등 시설사용료를 유료화하기로 했다. 그동안 해수욕장 시설사용료는 시군별로 받는 곳과 받지 않는 곳으로 나뉘어 관광객들의 단골 민원 대상이었다.
재선충병 등 산림 병해충 공동대응을 위한 6개 시군 협의체도 꾸려진다. 시군별로 운영하는 관광 누리집을 통합하고 공동 홍보물 제작과 홍보활동도 펴기로 했다. 동해안 최대 현안인 해안침식 문제도 국비 확보 등을 위해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동해안 해안선 372㎞ 가운데 41㎞에서 해안침식이 발생하고 있다.
최명희 협의회 회장은 “동해안 6개 시군은 단일 공동체로서의 역사적인 씨앗을 뿌렸다. 앞으로 각 시군이 가진 고유한 특성을 살리되 폐쇄적인 행정구역의 장벽을 넘어 발전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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