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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금(金)섬 꿈꾸는 곰섬 이야기

등록 2016-09-07 16:43수정 2016-09-07 16:46

쇠락하던 어촌 마을이 공동체를 회복하며 ‘금섬’으로 되살아나고 있다.

충남 태안군 남면 신온3리 ‘곰섬’은 1980∼1990년대 바지락·김 양식 전국 최고 마을로 자리 잡아 ‘금섬’으로 불리곤 했다.

하지만 곰섬은 개발 바람이 불면서 쇠락의 길을 걸었다. 천수만 간척 개발로 물 흐름이 바뀌면서 김에 병이 생겼다. 또 마을 주변에 포구와 다리가 잇따라 만들어지면서 바지락 양식장은 모래밭으로 변했다.

2009년 주민들은 반전을 꾀했다. 주민 50여명은 자율관리어업공동체를 만들어 ‘함께 가꾸고 함께 나누는’ 사업을 시작했다. 이듬해 12월 이 공동체를 바탕으로 영어조합법인도 세웠다.

공동체는 기반을 잃은 김 양식을 해삼으로 바꾸고 바다에 돌과 인공어초를 넣었다. 충남도도 2014년부터 올해까지 자율관리어업 육성을 위해 마을에 2억4000여만원을 지원했다. 2013년부터 최근까지 60t의 바지락 종패를 바다에 뿌리고, 2012년에는 시범양식으로 개조개 종묘 5만 마리를 방류했다.

곰섬 공동체는 생산물 채취 자율 규칙도 만들었다. 바지락은 3.5㎝ 이상, 해삼은 20㎝ 이상만 채취해야 하고, 1인당 바지락 생산량도 30㎏으로 제한했다. 패류어장 4곳은 1년 주기로 휴식년제를 도입했다.

이런 노력으로 곰섬 마을의 수익은 상승 곡선을 타기 시작했다. 해삼은 2012년 1억7096만5000원에서 지난해 3억9870만5000원으로 배 이상 수입이 늘었다. 2011년부터 해마다 조합원 1인당 150만원씩 배당금도 지급했다.

곰섬 공동체는 최근 열린 해양수산부 자율관리어업공동체 평가에서 전국 1119곳 가운데 최고점을 받았다.

강종순 충남도 수산관리소 태안사무소 주무관은 “곰섬 공동체는 초기 경험 부족 등으로 갈등과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새 수익원을 개발하고 철저한 자율 관리로 전국 최고 공동체가 됐다”고 말했다. 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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