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남설악 만경대에서 바라본 풍경 모습. 국립공원관리공단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제공
설악산 단풍명소 남설악 만경대가 처음으로 개방된다. 설악산 만경대 3곳 가운데 처음으로 속살을 드러내기로 하면서 등산객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본격적인 단풍철이 시작되는 다음달 1일부터 11월15일까지 46일간 남설악 지역의 숨겨진 비경인 ‘만경대 둘레길’을 임시 개방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남설악 만경대 둘레길이 전면 개방되는 것은 46년 만이다.
만경대 둘레길은 오색약수터를 출발해 선녀탕, 용소폭포, 만경대를 거쳐 오색약수터로 돌아오는 5.2㎞ 코스다. 하지만 용소폭포~만경대 1.85㎞ 코스는 1970년 설악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뒤 낙석 위험과 원시림 보존 등의 이유로 출입이 금지됐다.
설악산 만경대는 많은 경관을 볼 수 있다고 해서 붙여진 조망지대로 외설악(설악산 동쪽)과 내설악(설악산 서쪽), 남설악(설악산 남쪽) 지구에 각각 하나씩 있다. 특히 2013년 설악산 10대 명승 가운데 하나로 지정된 내설악 만경대는 아직도 출입이 통제돼 있다. 외설악 만경대 또한 마찬가지다. 이번에 설악산 만경대 가운데 처음으로 개방되는 남설악 만경대는 흘림계곡과 주전계곡 사이에 있어 은은하고 여성적인 남설악의 빼어난 경관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관계자는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올해 처음 단풍철에만 남설악 만경대를 개방하기로 했다. 상설 개방 여부는 추후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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