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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특산식물 33종 ‘적색목록’에 올랐다

등록 2016-09-20 12:02수정 2016-09-20 20:26

미선나무·금강인가목 등 고유종…21~28일 국립수목원서 전시회

미선나무. 사진 국립수목원 제공
미선나무. 사진 국립수목원 제공
금강초롱꽃 등 한반도 특산식물 33종이 세계자연보전연맹의 ‘적색목록’에 등재돼 지구 차원의 관심과 체계적인 보전 관리가 이루어지게 됐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세계자연보전연맹 종보전위원회 한국식물전문가그룹과 공동으로 한반도를 중심으로 자생하는 ‘한반도 특산식물’ 33종을 최근 세계자연보전연맹의 적색목록에 등재했다고 20일 밝혔다.

세계자연보전연맹의 적색목록은 지구 생물종의 멸종위기 상황을 평가하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보고서로, 약 7만3600여 생물종이 등재돼있으며, 이 가운데 식물은 1만9374종이다.

이번에 등재된 한반도 특산식물은 세계에서 1속 1종 밖에 없는 희귀식물인 미선나무와 한반도 금강산에서만 자라는 금강인가목 등 목본 12종과 금강초롱꽃, 모데미풀, 제주고사리삼 등 초본 21종이다.

금강인가목. 사진 국립수목원 제공
금강인가목. 사진 국립수목원 제공
금강초롱꽃. 사진 국립수목원 제공
금강초롱꽃. 사진 국립수목원 제공

한반도 특산식물은 한반도의 특정 지역에만 분포하는 고유식물로, 개체수가 적거나 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해 우선적으로 보전해야 할 종으로 총 329종이 지정돼있다.

산림청과 국립수목원은 2010년부터 한반도 특산식물의 분포 등을 연구해왔으며, 종보전위원회 한국식물전문가그룹은 자료를 정리하고 위협요인을 분석해 세계자연보전연맹 적색목록에서 정하는 멸종위기 등급을 부여해 등재했다.

국립수목원 관계자는 “기존에 외국 전문가들에 의해 한반도 특산식물 2종이 적색목록에 등재된 적이 있지만, 국내 전문가의 연구에 의해 등재된 것은 처음”이라며 “지구 생물다양성 보전과 우리 고유의 생물주권 확보를 위한 국가 차원의 대응으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국식물전문가그룹의 평가책임자인 장진성 서울대 교수는 “이번 연구를 시작으로 한반도 특산식물의 지속적인 등재를 시도하고, 적색목록의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동북아시아 지역의 멸종위기 식물 연구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립수목원은 21~28일 국립수목원 산림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지구에서 사라져가는 우리 식물’이라는 주제의 전시회를 열어, 이번에 적색목록에 등재된 한반도 특산식물을 소개한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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