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참여연대, 원광대 등 전북 6개 대학 정보공개 청구해 분석…21.5%가 전북지역 외 살아
전북지역 주요 대학 전임교원 10명 가운데 2명은 전북을 제외한 타 지역에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북 익산참여연대가 군산대, 전주대, 우석대, 전북대, 원광보건대, 원광대 등 전북지역 6개 국·사립 대학 교직원 주소를 지난달 정보공개 청구해 분석한 결과 드러났다.
6개 대학 전임강사 이상 전임교원 2854명 가운데 2239명이 전북에서 살아 전북거주 비율이 78.5%를 보였다. 21.5%(615명)가 전북을 제외한 지역에서 사는 셈이다.
원광대는 전임교수 718명 가운데 485명이 전북에 살아 전북거주 비율이 67.5%를 보여 6개 대학 중에서 타지역 거주 비율이 가장 높았다. 수도권거주 비율이 19.6%(서울 12.8%, 경기 6.4%, 인천 0.4%), 대전 7.9%, 광주 2.7%를 보였다.
다음으로 전임교원 전북거주 비율이 우석대 70.5%, 전주대 73.8%, 원광보건대 74.1%, 군산대 78.2%, 전북대 90.6% 등이다. 국립 전북대는 사립보다 상대적으로 전북거주 비율이 높았다.
6개 대학 중에서 전북을 제외한 지역에서 사는 615명 가운데, 서울 265명(43.1%), 경기 119명(19.3%), 인천 10명(1.6%) 등 수도권이 394명으로 64.0%를 차지했다. 대전은 615명 가운데 115명으로 18.7%를 보였다. 행정직 직원 전북거주 비율은 1182명 가운데 1108명으로 93.7%를 차지했다. 이는 전임교원 78.5%와 15%가량 차이를 보인다. 특히 대학의 주소지 관리가 실거주지와 일치하는지를 확인할 수 없는 구조라서 실제는 더욱 심각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상민 이 단체 사무처장은 “전북외 거주 전임교수들이 거주이전의 자유를 내세우지만, 이는 경제적 혜택만 보고 지역사회의 공공역할은 방기하는 것이다. 대학과 산학협동을 추진하는 지방자치단체도 여기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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