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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피해 복구하자” 자원봉사자 몰려

등록 2016-09-26 16:21수정 2016-09-26 16:30

경주에 지진복구 자원봉사자, 성금 봇물

경주에서 자원봉사자 등이 한옥집 지붕 위에 올라가 지진으로 부서진 기와를 수리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
경주에서 자원봉사자 등이 한옥집 지붕 위에 올라가 지진으로 부서진 기와를 수리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
경주 지진피해를 복구하자며 자원봉사자들이 팔을 걷어붙였다. 교회와 기업체 등에서는 지진복구 작업에 보태쓰라며 성금과 물품을 보내오기도 했다.

정영택 경주제일교회 담임목사는 26일 피해복구에 써달라며 성금 1천만원을 경주시에 보냈다. 이웅열 코오롱그룹 지주회사 회장도 1억원이 넘는 텐트와 담요 2천장을 기증했다. 경주에 본사를 둔 한국수력원자력도 이날 재난복구 성금 5억원을 전달하고 앞으로 자원봉사단체와 힘을 모아 복구가 마무리될 때까지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케이티앤지도 문화재 복구를 위해 5억원을 내놨고, 정수기 업체인 청호나이스도 2억원을 전달했다. 자원봉사자 등 50여명도 이날 경주시 황남동과 선도동, 내남면 등 3곳에서 지진으로 부서진 한옥 기와를 수리하는 일에 매달렸다. 한국재난구조단 경북지사 회원 100여명도 지난 16일부터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와 홀몸 노인들이 사는 집을 찾아 지진으로 무너진 기와와 담을 수리하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케이비(KB) 국민은행 경주 포항 지역본부 직원 40여명은 경주시 내남면 일대에서 마을 안길과 경로당 청소를 하고 주민 120여 명에게 자장면을 대접했다.

지진 이후 보름 동안 관광객이 줄어들어 타격을 받은 경주시와 관광업계는 ‘다시 일어서자!’라며 관광도시 명성을 되찾기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경북관광공사, 경북관광협회, 경주 펜션협회, 외식업 경주지부, 관광호텔 협회 등은 지진으로 직격탄을 맞은 관광산업을 살리기 위해 관광객들이 예전처럼 경주를 찾아달라고 간곡히 호소했다. 관광업체들은 “지진으로 일부 문화재와 한옥 피해가 있었지만 너무 불안해하지 말고 관광도시 경주를 찾아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이날 황남동을 시작으로 월성동, 황성·용강동 성건동, 중부동, 외동읍, 내남면 등 피해 지역을 찾아다니며 신속한 복구 방안을 설명하면서 주민들을 만나고 있다. 최 시장은 “에스앤에스 등에서 대형 지진이 일어난다는 괴담이 떠돌고 있는 것은 사회 불신을 조장하고 경주시민을 두 번 울리는 일이다. 시간이 걸려도 복구가 최우선이기 때문에 정부와 지자체가 피해 지역이 하루빨리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김관용 경북지사도 지진 괴담을 불식하기 위해 지난 24일 밤 지진 진앙과 가까운 경주시 내남면 부지1리 마을회관에서 주민들과 함께 하룻밤을 보냈다. 경주에서는 지난 12일 발생한 규모 5.8 강진으로 주택 160채가 부서졌고 4817채에서는 기와가 떨어지거나 벽이 갈라졌다. 재산피해액이 131억원을 웃돌았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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