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고양문화재단 또 파행인사 ‘개혁 헛바퀴’

등록 2016-09-29 11:36수정 2016-09-29 14:32

중징계 받은 경영본부장 유임 재단운영 쥐락펴락
‘막말파문’뒤 “인적쇄신·조직혁신 바뀐 게 없어” 비판
‘막말파문’의 책임을 물어 인적 쇄신하겠다던 경기도 고양시 산하기관인 고양문화재단이 조직혁신안 마련 뒤 첫 인사에서 중징계를 받은 본부장들을 유임시켜 비판을 받고 있다. 개혁조처들이 ‘헛바퀴’에 그쳤다는 얘기다.

고양문화재단 이사회(이사장 최성 고양시장)는 7명의 간부급 임직원을 징계한 지 7개월 뒤인 지난 27일 인사에서 백성현 문화사업본부장과 박상철 경영관리본부장을 유임시키는 등 또다시 ‘파행인사’를 단행해 재단 안팎의 반발을 사고 있다. 두 본부장은 인적 쇄신 대상자로 정직 3~2개월의 중징계를 받은 뒤 곧바로 원직에 복귀해 이미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재단은 지난 2월 인적 쇄신을 한다며 김아무개 본부장 등 간부 4명을 파면·해임하고, 3명에 대해 정직 1~3개월 조처를 내렸다. 재단 종합감사를 벌였던 고양시는 당시 보도자료로 “재단 혁신을 위한 뼈를 깎는 전방위적 노력”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재단은 앞서 지난 9일 문화사업 관련 본부를 통폐합해 기존 3본부를 2본부로 개편하고 감사실·사업마케팅팀을 신설하는 등의 조직혁신안을 내놓았으나, 실상 핵심 인력은 연초와 큰 차이가 없는 셈이다.

특히 ‘막말파문’의 거짓제보 배후자로 지목된 박 경영관리본부장은 중징계 뒤에도 조직개편과 채용 등에 깊숙이 개입하며 재단 운영을 주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사에서도 측근들을 정책기획팀, 경영지원팀 등 핵심부서에 배치하고, 조직혁신을 주장해온 간부(4명)는 팀원으로 강등시켜 업무와 무관한 사업마케팅팀, 시민문화사업팀에 발령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박 본부장은 최성 시장이 당선되자마자 본부장(1급)으로 승진한 뒤 10여 차례나 내부 고소·고발 등 파행을 겪으면서도 7년째 줄곧 경영관리본부장직을 맡아왔다.

재단의 한 직원은 “박 본부장에게 밉보인 직원은 업무 전문성과 상관없이 엉뚱한 부서로 내쫓겼고, 인사·회계·계약·총무 업무는 자신의 측근들로 채워 철옹성을 쌓았다. 시장실의 비호가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권기영 노동조합 지부장은 “지난 2년간 입만 열면 혁신을 외치며 멀쩡한 직원들을 해고하더니 바뀐 게 하나도 없다. 고양시와 재단이 개혁의지가 없다는 게 이번 인사로 명백히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에 박진 고양문화재단 대표는 “재단의 조직이나 사업을 운영하는 데 효율성과 전문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본부장들이 축 구실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