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음주 뒤 방파제나 부두 실족 추락사고 위험 높아 주의 당부
물에 빠진 동료와 이를 구하려던 직장인 등 3명이 해경에 구조됐지만 1명은 중태다.
속초해양경비안전서는 지난 1일 밤 9시52분께 강원 속초시 청학동 청초호 안 어선 부두에서 ㄱ(49·서울)씨 등 3명이 물에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긴급 출동 뒤 구조활동을 했다고 2일 밝혔다.
ㄱ씨는 구조 당시 호흡과 맥박이 없어 119구급대의 심폐소생술을 받고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ㄱ씨의 동료 ㄴ(51·서울)씨는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함께 후송됐으며, 또 다른 동료 ㄷ(54·서울)씨는 건강상태가 양호하다고 속초해경은 밝혔다.
경찰은 ㄱ씨가 서울에서 속초를 방문한 직장 동료 12명과 함께 술을 먹은 뒤 대리운전을 기다리다 부두 아래로 떨어졌으며, ㄴ씨와 ㄷ씨 등이 구조하러 뛰어들었다가 함께 물에 빠진 것으로 보고 있다.
속초해경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조사하고 있다. 야간에 음주 뒤 방파제나 부두 인근에 가는 것은 실족 후 추락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접근을 피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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