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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견을 잡아먹다니”…실종 대형견 도살한 이웃들

등록 2016-10-04 15:42수정 2016-10-04 16:26

전북 익산경찰서, 대형 애완견 ‘올드 잉글리쉬 쉽독’ 고기 나눠가진 4명 조사에 나서

실종됐던 대형 애완견이 주민들의 몸보신으로 먹혔다는 주장이 나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실종됐던 대형 애완견이 주민들의 몸보신으로 먹혔다는 주장이 나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실종됐던 대형 애완견이 인근 마을 주민들에게 잡아먹힌 것으로 확인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전북 익산경찰서는 4일 애완견 ‘올드 잉글리쉬 쉽독’의 고기를 나눠 가진 혐의(점유이탈물 횡령)로 ㄱ(73)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달 28일께 익산의 한 도로에서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던 애완견을 1t 트럭에 실어 마을회관으로 데려간 뒤 고기 40㎏가량을 나눠 가진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개는 인근 마을 ㄴ씨가 기르던 개 8마리 가운데 1마리(이름 하트)로 지난달 26일 집을 나간 상태였다. 개주인 ㄴ씨는 다음날이 되어도 개가 돌아오지 않자, 실종전단 등을 만들어 수소문에 들어갔다. 그러던 중 4㎞가량 떨어진 다리 밑에서 하트와 비슷하게 생긴 개를 봤다는 제보를 받았다. 개주인 ㄴ씨는 ‘개가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다’, ‘누군가 개를 트럭에 태워 데려갔다’는 증언을 확보하고 경찰에 이를 알렸다.

경찰 조사결과, ㄱ씨 등 4명이 하트를 1t 트럭에 실어 마을회관으로 데려간 뒤 그곳에서 도살해 고기(40㎏)를 나눠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개 주변에 둔기를 든 50~60대 남성 3명이 서성거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개주인 ㄴ씨는 “여러 사람의 증언으로 추정할 때 하트가 아직 숨을 쉬고 있었던 정황이 있고, 트럭과 오토바이가 개를 발견했던 다리 주변을 서성거렸는 증언도 있다. 아직 숨이 붙어 있는 개를 데려다가 잔인하게 도살해 먹은 것으로밖에 생각할 수 없다”며 강력한 처벌을 원했다.

ㄱ씨는 경찰에서 “도로에 큰 개가 죽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가봤다. 일반 개(식용)하고는 달라 보였지만, 버리자니 아깝고 해서 개를 잡아 나눠 가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은 개가 죽은 뒤 이를 들고 와 도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만약 사후에 개를 가져간 것이라면 동물학대 혐의를 적용하긴 어렵다. 이에 대해 더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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