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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수라’ 대사 “죽여버리겠다” 듣고 신고…한밤의 경찰 출동 ‘소동’

등록 2016-10-05 10:10수정 2016-10-05 16:22

영화관에서 핸드폰 무음 상태에서 실수로 친구에게 통화 단추 누른 듯
지난 3일 새벽 0시20분께 부산 북부경찰서에 “친구가 위험하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신고자 김아무개씨는 “친구인 곽아무개(37)씨한테서 전화가 왔는데, 말을 하지 않고 신음과 함께 사람을 때리는 소리가 났다. ‘죽여버렸다. 벌써 이렇게 해 놓으면 어떡하냐’는 등의 말소리도 들렸다. 내용을 알 수 없는 문자도 다섯 차례나 내 핸드폰으로 전송됐다. 곽씨가 위급한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고 다급하게 말했다.

이에 북부경찰서는 형사과 소속 등 경찰관 10여명을 긴급 출동시켜 곽씨 소재 파악에 나섰다. 친구 김씨도 곽씨의 손전화로 연락을 계속했다. 하지만 그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곽씨의 손전화 위치추적에 나선 경찰은 3일 새벽 1시50분께 부산 북구 화명동 곽씨 집에서 그를 발견했다.

경찰은 곽씨가 집 근처 영화관에서 심야영화 ‘아수라’를 보다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손전화 통화 단추 등을 누른 것으로 보고 있다. 하필 김씨가 전화를 받았을 때 곽씨가 본 영화에서는 ‘죽여버렸다’ 등의 대사가 흘러나왔다. 김씨는 이런 사정을 모르고 그가 위험에 빠진 것으로 착각해 경찰에 신고한 것이다. 곽씨는 경찰 조사에서 “휴대전화를 무음으로 바꿔 영화를 봤기 때문에 전화 등을 한 것도 몰랐다. 신경을 써준 경찰관과 친구한테 고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소동으로 끝나서 다행이다. 영화관 등에서 손전화가 엉뚱하게 작동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부산/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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