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까지 전체 공정 87% 달성해 2017년 말까지 고속철도 완공
강원도 원주와 강릉을 잇는 고속철도 건설의 마지막 터널이자 최대 난공사 구간인 강릉터널이 6일 뚫린다. 철도가 완공되면, 지금은 무궁화호를 타고 5시간47분 걸리는 강릉∼서울 청량리 구간을 1시간12분 만에 주파하게 된다.
한국철도시설공단 강원본부는 5일 강릉 도심을 통과하는 1160m 길이의 강릉터널이 6일 관통된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 청량리에서 강릉까지는 5시간47분(무궁화호 기준)이 걸리지만, 내년 말께 120.7㎞인 원주~강릉 고속철도가 완공되면 무려 4시간35분을 단축해 1시간12분 만에 오갈 수 있게 된다.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강릉터미널까지 2시간40분이 걸리는 버스에 견줘도 1시간28분이 단축된다.
지난해 11월 착공한 강릉터널에는 그동안 2만4000여명의 인력과 예산 560억원이 투입됐다. 이번 공사에는 진동과 소음이 적어 도심 구간에 효율적인 쉴드-티비엠(TBM) 공법이 사용됐다. 쉴드라는 이름의 거대한 원통형 굴삭기로 막장을 굴착하는 동시에 뒤에서 터널 형태의 콘크리트 구조물을 조립해 터널을 완공하는 방식이다.
올림픽이 열리는 평창역과 진부역, 강릉역은 철도역사 가운데 처음으로 지역주민과 전문가 등이 참여해 디자인을 결정하는 이용자 참여 설계 방식으로 진행돼 지역을 상징하는 건축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강릉과 진부, 평창, 둔내, 횡성, 만종 등 신설 역사 6곳은 규모 6.5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게 건설된다.
강영일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은 “올해 말까지 전체 공정의 87%를 달성하고 2017년 말까지 반드시 개통해 올림픽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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