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일 오전 9시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제1회 서울평생학습 대토론회’가 열린다.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 개원 1주년과 전국평생학습총연합회 창립 40주년을 맞아 열리는 이번 대토론회의 사전 등록자가 5일 현재 1000명을 넘어섰다.
김영철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 원장은 이런 등록자수를 두고 “우리사회의 평생교육 열풍이 대단하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너나 없이 평생교육을 이야기하고, 자치구마다 평생교육관이 꽉꽉 찹니다. 평생학습의 열기가 이렇게 뜨거웠던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지금 한국 사회는 평생교육에 길을 묻고 있는 것입니다. 어지러운 세상, 어디 길이 없겠느냐는 절박한 질문입니다.”
김 원장은 대토론회가 이런 평생교육 열풍을 차분히 돌아보고 점검해보자는 취지로 기획됐다고 밝혔다.
“이럴 때일수록 평생교육계는 스스로를 돌아보고 점검해야 합니다. 성취는 성취대로 이어받되, 시행착오는 그것대로 이유를 따져봐야 합니다. 과제는 무엇이며, 해법은 어떤 것일지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으는 공론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토론회는 ‘2016 한국 사회, 길을 묻다’ 주제로 다양한 사회적 이슈에 대해 평생학습의 눈으로 해법 찾기에 나선다. ‘학교에 없는 마을교육공동체는 가능한가’, ‘평생교육법 이대로 좋은가’, ‘청년 일과 학습, 그리고 갭이어(진로를 찾는 시간)’, ‘알파고 시대 교육 리모델링’ 등 12개 조를 나눠 ‘벌집 토론’으로 진행한다. 벌집 토론이 마무리되면 각 주제마다 3분 발표를 통해 토론 내용을 공유한다.
“평생학습에 대한 새로운 담론까지 다 털어놓고 이야기하자는 의도로 모든 참석자들이 한곳에 모여 토론하지 않고 주제별로 주관 단체 및 토론자들을 달리하는 벌집 토론 방식을 채택했어요. 예컨대 ‘알파고 시대 교육 리모델링’이란 주제는 기존 ‘문자 해득’에 집중했던 성인 문해교육을 알파고 시대에 맞게 ‘디지털 해득’으로 확장하자는 제안을 담고 있습니다.”
김 원장은 <한겨레> 기자, <시민방송>(RTV) 이사장 등 30여년 동안 언론인으로 활동하다 지난해 5월 서울시가 전액 출자해 독립법인으로 재출발한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의 원장으로 취임했다. 서울의 평생교육 인프라는 다른 시·도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많다. 학교를 제외해도 100개가 넘는 도서관 등 1220여개의 평생학습기관이 있다. 민·관·학을 아우르는 서울 평생학습의 허브인 진흥원의 책임도 막중하다.
“지난해 원장 취임 뒤 월간 웹진 <다들>을 창간하면서 작고하신 신영복 선생님을 찾아뵈었습니다. 그게 선생님의 마지막 인터뷰가 될 줄은 그땐 몰랐죠. 평생학습에 대해 여쭸더니 한참 생각하신 뒤 ‘평생학습은 먼 길을 함께 가는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글을 써주셨습니다. 그 글귀처럼 서울시민에게 동행이 생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원낙연 기자
yanni@hani.co.kr, 사진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