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대구시립희망원 횡령 의혹 진상규명 촉구

등록 2016-10-06 15:33수정 2016-10-06 16:08

시민단체들 기자회견 “식비 부풀리거나 미집행해 10달간 3억 빼돌렸다”

40여개 대구지역 시민단체들이 6일 대구시청 앞에서 대구시립희망원의 부식비 횡령사건을 폭로하고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40여개 대구지역 시민단체들이 6일 대구시청 앞에서 대구시립희망원의 부식비 횡령사건을 폭로하고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최근 2년8개월 동안 노숙인 등 129명이 숨진 대구시립희망원에서 김치와 오징어 등 식비 3억여원이 빼돌려졌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우리복지시민연합 등 대구지역 시민단체 40여곳과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 대구시당은 6일 오전 11시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런 의혹을 제기하고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시민단체들이 제보 등을 토대로 조사한 자료를 보면, 대구시립희망원은 2012년 3월 김치 재료용 오징어 50㎏을 사면서 1㎏에 5500원씩 모두 27만5000원이 들어갔지만 실제는 1㎏에 5800원씩 29만원을 지급해 차액 1만5000원을 빼돌렸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또 같은 해 6월 1㎏에 2만원 하는 마른미역 8㎏을 16만원어치 샀다고 돼 있지만 정작 마른미역은 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시민단체들은 “돈을 주고 샀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아예 사지 않거나 구매비용을 부풀리는 방법으로 2012년 2월부터 11월까지 10개월 동안 3억여원을 횡령했다”고 주장했다.

은재식 우리복지시민연합 사무처장은 “겨우 열 달 동안 조사에서 3억원이 넘는 돈이 없어졌다면 전체 횡령금액은 어마어마할 것이다. 철저한 조사가 시급하다. 대구시의 대처를 지켜보고 미흡하다고 판단되면 검찰에 고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경배 대구시 감사관은 “감사실 직원 20여명을 투입해 10일부터 한 달 동안 감사를 벌이겠다. 시민단체에서 제기하는 의혹을 포함해 모든 사항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대구시립희망원은 대구 달성군 화원읍에 자리 잡고 있는 복지시설이다. 이곳에는 노숙인과 정신장애인 등 1150명이 4개 시설에 흩어져 살고 있다. 1958년부터 대구 시내 노숙인들이 이 시설에 수용되기 시작했다. 20여년 동안 대구시가 직접 관리하다가 1980년 천주교 대구교구 유지재단으로 관리권을 넘겼다.

대구시는 이 재단에 해마다 100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이곳에 근무하는 직원은 요양사 등 150여명이다. 대구시립희망원에선 최근 2년8개월 동안 노숙인 등 129명이 숨진 사실이 드러나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 조사단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글·사진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