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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잃은 마이산 케이블카 타당성조사 중단하라”

등록 2016-10-13 14:37수정 2016-10-13 15:52

진안녹색연대 등 지역 단체들 “찬성률 높이려 설문대상 변경”
케이블카 설문결과 찬성 57.2%…반대보다 15%나 높게 나와
진안군 “자문위원회 의견 반영해 최종보고회 때 분리 발표”
전북지역 환경단체가 13일 전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마이산 케이블카 타당성조사가 불공정하다며 중단을 촉구했다. 박임근 기자
전북지역 환경단체가 13일 전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마이산 케이블카 타당성조사가 불공정하다며 중단을 촉구했다. 박임근 기자
“경제성 없는 케이블카를 그만두고, 전북 진안 마이산을 그대로 두라.”

진안녹색평화연대 등 전북지역 환경단체가 13일 전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마이산 케이블카 타당성조사 용역이 불공정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마이산도립공원이 위치한 진안군은 마이산 북부 사양제(저수지) 근처에서 마이산 남부 도장골까지 1.59㎞ 구간에 케이블카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군은 지난해 사업비 6천만원을 확보했고, 전체사업비는 200억~300억원으로 예상된다. 지난 6월 첫 보고회와 지난 6일 중간보고회를 열었고 이달 말 최종보고회를 연다.

환경단체들은 “케이블카 필요성을 묻는 설문조사가 애초 관광객 1000명을 대상으로 벌일 계획이었으나, 찬성률을 높이기 위해 실제로는 군민 316명을 포함해 1317명으로 진행했다. 또 표본을 얻은 장소도 터미널과 군청 민원실이어서 신뢰성이 낮다”고 밝혔다. 설문조사 결과 찬성 57.2%, 반대 42.8%로 나왔다.

단체들은 “도덕성을 인정받는 시민단체와 공동으로 설문을 펴도록 자문위원들이 요구했으나, 용역업체가 일방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시민단체에 의뢰했으나 바빠서 응하는 곳이 없었다’고 용역업체가 해명했지만 일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또 “경관용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다른 지역과 달리, 마이산은 북부와 남부를 연결하는 교통수단으로 케이블카를 추진하는데, 이런 목적을 설문조사에서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 이는 (찬성 이유로) ‘북부주차장부터 마이산석탑군까지 이동이 편리해서’(3.5%)가 매우 적게 나온 반면, ‘수려한 경관을 잘 볼 수 있어서’(32.4%)와 ‘몸이 불편한 사람도 이용할 수 있어서’(23.6%) 등의 응답이 높은 것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진안군은 “환경단체와 주민대표 등의 참여로 균형있게 구성된 자문위원회(15명) 의견을 충분히 반영했기 때문에 조사결과는 공정하다. 군민과 관광객을 따로 구분한 찬반 설문조사 결과를 최종보고회 때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주봉을 건드리지 않는 ㄱ자형 우회노선으로 경관훼손이 없다.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예산을 편성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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