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 있던 본사를 부산으로 옮긴 금융공공기관 임직원들이 여전히 가족을 데리고 부산으로 이사를 오는 것과 부산 출신 인재 채용을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부산 연제)은 14일 부산으로 이전한 금융공공기관 4곳으로부터 제출받은 ‘임직원 부산 현지이주 현황’ 과 ‘지역인재채용 현황’을 분석했더니, 4곳의 전체 임직원 1462명 가운데 가족과 동반 이주한 사람은 543명(37%)에 그쳤다고 밝혔다.
2011년 부산으로 이전한 기술보증기금은 임직원 235명 가운데 115명(49%), 한국자산관리공사는 606명 가운데 239명(39%), 한국주택금융공사는 309명 가운데 108명(35%), 한국예탁결제원은 312명 가운데 81명(26%)이 가족과 함께 부산으로 이사를 왔다.
부산 출신 인재 채용비율은 더 낮았다. 2012~2015년 4년간 신규 채용한 714명 가운데 109명(15%)에 그쳤다. 정규직을 기준으로 하면 기술보증기금은 채용인원 194명 가운데 47명(24%), 한국자산관리공사는 130명 가운데 29명(22%), 한국주택금융공사는 149명 가운데 24명(16%)이 부산 출신이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241명 가운데 부산 출신이 9명(4%)뿐이었다.
김해영 의원은 “부산이전 공공금융기관들의 임직원에게 혁신도시의 특별분양 혜택과 주택담보대출의 금리 우대혜택, 자녀 전학 정착금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노력에도 가족을 동반한 이주는 여전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고 지역인재 채용도 대단히 저조하다. 부산시와 함께 기관들의 현지화를 위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부산/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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