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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여성용품 전달방법 고민되네”

등록 2016-10-14 11:44수정 2016-10-14 11:58

전주시, 저소득층 청소년 690여명에게 택배로 보내
여학생들, “사이즈가 달라 불편하다’ 등의 사연 접수돼
정부지침에는 직접 전달…전주시, “정부에서 방법 변경 검토”
전북 전주시가 저소득가정 청소년 여성용품(생리대) 전달방법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전주시는 인터넷상의 ‘신발 깔창 여성용품’ 파문 직후 지난 6월부터 후원금을 통해 저소득층 학생 695명에게 생리대를 우체국 택배로 공급했으나 학생들이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전주시보건소와 시청 해당 부서로 “생리대 사이즈가 다르다”, “다른 제품 사용으로 피부 트러블이 생긴다” 등의 사연이 접수된다는 것이다.

이는 시가 발송한 택배 상자에는 생리대가 일괄적으로 들어있지만, 이를 받는 학생들은 각자 다른 신체특성으로 서로 다른 제품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는 학생 자신들이 원하는 제품을 직접 마트에서 사도록 ‘쿠폰’으로 전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가 최근 지방자치단체에 내려보낸 ‘저소득층 청소년 여성용품 지원사업 안내지침’에는 전달방식이 보건소 등을 직접 방문해 해당자가 받도록 정하고 있다. 부정수급과 이중수령을 막기 위한 조치라는 것이다.

전주시는 그동안 예민한 시기의 여학생들이 상처를 입지 않도록 배려하기 위해, 발송 때 1천만원 이상이 드는 비용을 감당해왔다. 전주시는 지난 6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지방자치단체로서 직접 나서 생리대 지원대상 학생을 찾고, 당사자가 이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 “보건복지부의 안내지침은 지원대상이 완화돼 전주시 지원대상이 종전 690여명에서 약 3.5배가 늘어난 2400~2500명이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추가로 비용과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가 생리대 전달방식 변경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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