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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지형생성 비밀 품은 정동·심곡 바다부채길 17일 개방

등록 2016-10-17 17:34수정 2016-10-17 21:18

해안경비 정찰용으로 쓰다 민간에 첫 개방, 2.86㎞ 해안산책로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이 17일 열렸다. 바다부채길은 정동진에서 심곡리 구간의 해안단구를 감상할 수 있는 2.86㎞해안 산책로다. 강릉시청 제공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이 17일 열렸다. 바다부채길은 정동진에서 심곡리 구간의 해안단구를 감상할 수 있는 2.86㎞해안 산책로다. 강릉시청 제공
“한반도 지형생성의 비밀을 품고 있는 정동·심곡 바다부채길로 오세요.”

국가안보 등의 이유로 단 한 번도 민간인에게 개방된 적이 없는 강원 강릉 정동~심곡 사이 ‘정동진 해안단구’가 속살을 드러냈다. 강릉시는 17일 오후 강동면 심곡항에서 ‘정동·심곡 바다부채길’ 개통식을 열었다. 바다부채길은 동해안 최고의 일출명소인 정동진에서 심곡리를 연결하는 2.86㎞ 정동진 해안단구 산책로다. 지난해 1월부터 국·도비 등 70억원을 들여 조성했다.

바다부채길 이름은 강릉 출신 소설가 이순원씨가 붙였다. 산책로가 조성된 정동진 해안단구의 지형이 바다를 향해 부채를 펼쳐놓은 모양을 닮았다. 천연기념물 437호인 정동진 해안단구는 한반도 지형생성의 비밀을 간직하고 있다. 해안단구는 땅이 솟아올라 계단 형태로 만들어진 지형을 말하는 것으로, 정동진 해안단구를 보면 200만~250만년 전 해저지형이 80m 정도 상승하면서 지금과 같은 동해안 형태가 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질구조와 퇴적환경, 해수 침식작용, 해수면 변동 등을 연구하는 중요한 학습장인 셈이다. 바다부채길 곳곳에선 부채바위나 투구바위와 같은 기암괴석과 깎아지른 절벽, 동해안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바다부채길이 민간에 개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껏 해안 경비를 위한 경계근무 정찰용으로만 사용됐다. 강릉시는 이곳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2012년부터 국방부와 문화재청 등을 찾아 설득하는 등 공을 들였다.

강릉시는 산책로 주위에 조성된 정동진 모래시계 공원과 정동진역, 통일공원, 하슬라아트월드, 헌화로 등의 관광지와 연계하면 바다부채길이 새로운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명희 강릉시장은 “바다부채길은 전국 제일의 비경을 품은 해안 산책로다. 2018평창겨울올림픽을 통해 전 세계에 아름다운 동해와 강릉을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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