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대기업 회사대표 운전기사의 취업 사기

등록 2016-10-18 10:43수정 2016-10-18 21:10

수행비서나 인사·총무과장 행세하며 15명에게 2억5천만원 가로채
울산 남부경찰서는 18일 대기업 회사대표의 운전기사로 일하면서 취업을 미끼로 15명으로부터 2억5000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사기)로 장아무개(44)씨를 구속했다. 경찰은 장씨의 장모와 사실혼 관계에 있으면서 함께 범행에 가담한 ㅎ(60)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했다.

장씨는 2011년 7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울산 ㅅ화학 회사대표의 계약직 운전기사로 일하면서, 취업준비생들에게 접근해 “생산공장 건설이 끝나면 정규 생산직원으로 취업시켜주겠다. 초봉이 4000만원 넘는다. 접대비 명목으로 3000만원 정도 필요하다”고 속여 15명한테서 23차례에 걸쳐 2억555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장씨 등은 장씨를 ㅅ화학의 회사대표 수행비서, 인사과장, 총무과장 등으로 소개하며, 취업준비생에게 “취업하게 될 곳은 ㅅ화학이 미국계 ㅁ사와 공동투자해 설립한 회사인데, ㅅ화학에 취업한 것과 같다”고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 회사는 공장을 가동하거나 취업공고를 한 사실이 없으며, 현재 법정관리에 들어가 있는 상태다.

장씨 등은 피해자들로부터 받은 돈을 생활비와 빚을 갚는 데 쓴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취업이 되지 않아 항의하는 피해자에게 다른 피해자한테서 받은 돈의 일부를 돌려주는 ‘돌려막기’ 방식으로 버텨온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피해자는 장씨의 말만 믿고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기까지 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장씨 등의 통장 거래내용을 볼 때 피해자가 더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심각한 취업난에 편승한 취업 사기가 잇따르지만, 피해신고가 늦어 적발이 쉽지 않다. 취업 사기와 관련한 수사와 단속을 지속해서 펴나가겠다”고 밝혔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