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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연어도 ‘양식’…생물로 맛 좀 볼까

등록 2016-10-26 16:33수정 2016-10-26 21:08

강원 고성서 국내 첫 양식 성공
내달 출하…연말까지 400톤 유통
“수입량 줄여 연 778억 효과 기대”
국내에서 처음 연어 양식에 성공한 강원 고성 봉포항 앞 바다 가두리 양식장. 이 양식장은 부침식이어서 수온에 따라 깊이을 조절할 수 있다.강원도환동해본부 제공
국내에서 처음 연어 양식에 성공한 강원 고성 봉포항 앞 바다 가두리 양식장. 이 양식장은 부침식이어서 수온에 따라 깊이을 조절할 수 있다.강원도환동해본부 제공
강원도환동해본부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강원도 고성에서 양식한 연어를 다음 달 8일부터 본격 출하한다고 26일 밝혔다. 지금까지 연어는 냉동·선어 형태로 수입해 왔지만 앞으로는 생물 언어를 가정에서도 맛볼 수 있게 된 것이다.

해양수산부·강원도·고성군·어업회사 동해에스티에프 등은 30억원을 들여 연어 양식을 추진했다. 2013년 연어 양식 연구를 시작한 데 이어 2014~2015년 고성 봉포항 앞바다에 연어 가두리 양식장을 만들어 연어를 길러 왔다.

연어는 수온 17도 이하의 바다를 좋아하는 한류성 어종이어서 양식이 쉽지 않았다. 동해도 여름이면 수온이 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안한 것이 동으로 제작한 부침식 가두리 양식장이다. 가두리 아래쪽에 추를 달고 위쪽에 공기주머니를 달아, 양식장은 수온의 변화에 따라 깊이를 조절할 수 있다. 동으로 만든 그물망은 조류에 강하고, 해조류 등이 붙지 않는 효과도 냈다. 이 가두리 양식장은 특허 출원까지 했다.

출하를 앞둔 4~5㎏짜리 연어.강원도환동해본부 제공
출하를 앞둔 4~5㎏짜리 연어.강원도환동해본부 제공
동해에스티에프는 평창·영월 등 양식장에서 200~400g까지 키운 새끼 연어를 지난해 11월 이 가두리 양식장에 넣어 11개월 만에 4~5㎏(사진)까지 길러냈다. 지난 6월 3t을 시범 출하한 데 이어 올 연말까지 400t(40억원 어치 추정)가량을 대형마트, 프랜차이즈 초밥집 등을 통해 유통할 참이다. 오는 2020년까지 한 해 평균 연어 생산량을 1만t으로 늘릴 계획이다. 지금 가두리 양식장은 10조(그물망 10개)로 이뤄진 1개소(평균 2000t가량 생산)이지만, 양식 연어 산업화가 본궤도에 오르면 민간 자본 등을 유치해 단계적으로 10조 양식장을 5개소까지 늘리겠다는 것이다. 추이를 봐서 2만t까지 늘리는 것도 계획하고 있다.

최민재 환동해본부 수산정책과 주무관은 “해마다 냉동·선어 형태로 연어 3만2000t 정도를 수입하는 데 양식 성공으로 수입량을 줄여 대략 778억원 정도의 수입 대체 효과를 낼 수 있다. 또 한국은행 산업연관표에 따르면 연어 1만t 생산으로 2634억원 정도의 경제파급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환동해본부 등은 내년에는 20억원을 들여 새끼 연어를 키우는 연어 부화 생산시설을 조성해 연어 산업화 안정화 토대를 다져나갈 참이다.

최 주무관은 “연어 양식 성공은 어선 어획 중심의 어업을 고부가가치 어업으로 다변화하는 출발점이다. 강원의 새 성장 산업인 동시에 국가 전략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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