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파주·김포 택시 일산대교 통행료 안낸다

경기도, 12월부터 빈차로 돌아가는 택시 통행료 지원키로

경기도가 12월부터 일산대교를 이용하는 고양, 파주, 김포 등 3개 지역 택시의 통행료를 지원한다.

경기도는 27일 고양 킨텍스에서 고양시, 파주시, 김포시, 일산대교㈜와 ‘일산대교 택시 통행료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택시가 빈 차로 일산대교를 통해 돌아갈 경우에 한해 12월부터 통행료를 지원해주기로 했다.

통행료 지원 대상은 고양 2841대, 파주 690대, 김포 535대 등 3개 시 일반·개인택시 4066대다. 일산대교를 통과할 때 각 시에 등록해 발급받은 ‘지원카드’를 수납원에게 제시하면 도가 추후 정산하는 방식으로 통행료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통행 횟수는 제한이 없다.

경기도는 통행료 지원 시스템 구축 비용 1억5천만원과 12월 한 달 치 지원액 1900만원을 추경 예산에 반영했다. 도는 연간 2억2천여만원이 들 것으로 보고 있다.

2008년 5월 개통한 일산대교는 고양, 파주, 김포 지역을 가장 빠르게 연결하는 주요 도로지만 택시들이 빈 차로 돌아갈 때 통행료(1200원) 부담으로 이용을 기피하는 경우가 많아 민원이 제기돼왔다. 김포 한강새도시(장기지구)에서 고양 킨텍스까지 거리는 일산대교를 이용하면 8.97㎞이며 김포대교로 우회하면 3배 가량인 25.74㎞를 가야 한다.

경기도는 지난해 12월 택시통행료 지원 기본계획을 수립했으며, 지난 3월 김달수(더민주·고양8) 경기도의원이 발의한 ‘경기도 고양·파주·김포시를 사업구역으로 하는 일반·개인택시에 대한 일산대교 통행료 지원 조례’를 제정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일산대교 통행료 감면으로 택시 사업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 도민의 자유로운 이동권을 보장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경만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