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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이사장 지낸 영남대에도 ‘하야’ 대자보

등록 2016-10-28 14:43수정 2016-10-28 16:50

영남대 학생 “새누리당과 보수언론도 하야하라. 당신들 모두 최순실이다”
경북대 총학생회 “국민 믿음 철저히 배신한 박근혜 대통령은 하야하라”
28일 오전 11시 경북 경산시 영남대 국제교류센터 게시판에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대자보가 붙어 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28일 오전 11시 경북 경산시 영남대 국제교류센터 게시판에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대자보가 붙어 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새누리당과 보수언론도 하야하라. 당신들이 모두 최순실이다.’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건으로 영남대 학생들도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며 이런 대자보를 학교 안에 붙였다. 박근혜 대통령은 1980년부터 1988년까지 영남대 재단 이사장과 이사를 맡으며 영남대를 실질적으로 관리하다가 학내 비리와 학원 민주화 운동으로 물러났다. 2009년 교육부는 새로운 영남대 재단 이사를 선임하면서 박 대통령에게 이사 4명(전체 7명)의 추천권을 줬다.

지난 27일 경북 경산시 영남대 국제교류센터와 학생회관 게시판 등에는 ‘박근혜 대통령은 하야하라’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붙었다. 대자보는 “최순실의 등장은 대한민국의 정치에 누구나 평등하게 참여할 수 있는 장치라 여겼던 투표가 실은 이 땅에서는 그저 최순실의 인형을 꾸미기 위한 행사에 지나지 않았음을 말하는 것이었으며, 수많은 사람들이 죽음 위에서 그래도 여기까지는 왔다고 말하던 민주주의의 가치는 실은 권력을 가진 이들이 얼마든지 희롱할 수 있는 휴지조각에 불과하다고 말하는 것이었다”라고 지적했다.

대자보는 이어 “박근혜는 하야하라. 이것이 유일한 방법이다. 박근혜는 더 이상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 그 어떤 정당성도 가지고 있지 않다. 더불어 당신의 껍데기를 쓰고 대한민국을 침탈하고 있는 당신의 굿판 무리들도 함께 하야하라”라고 요구했다. 또 “자신들의 이권을 위해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에 혈안이 되었던 새누리당도 하야하라. 박근혜 정권을 만들기 위하여, 또 그 정권에 야합해 이익을 챙기려 정권 감싸기를 아끼지 않았던 보수언론들도 하야하라. 우리는 모두 보았다. 당신들이 모두 최순실이다”라고 비판했다.

전국 각 대학에서 시국선언과 박 대통령 하야 요구가 있따르고 있지만 영남대 총학생회는 시국선언이나 하야 요구를 하지 않고 있다. 대통령 하야 요구 대자보도 총학생회 소속이 아닌 학생들이 붙인 것으로 확인됐다. 학생들은 31일 오전 11시 영남대 정문 들머리에서 시국선언을 할 계획이다.

28일 낮 12시 대구 북구 경북대 본관 들머리에서 경북대 총학생회가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28일 낮 12시 대구 북구 경북대 본관 들머리에서 경북대 총학생회가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28일 낮 12시 대구 북구 경북대 본관 들머리에서는 경북대 총학생회(회장 박상연)이 박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했다. 총학생회는 시국선언에서 “민주공화정이 시작된 이래 전례 없던 충격적인 사건이 대한민국을 뒤흔들어 놓았다. 최순실이 대통령의 입을 빌려 집행한 무소불위의 권력이 그간 대한민국을 손바닥 위에서 좌지우지 했다는 정황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이제는 이러한 의심이 들기 시작한다. 주권자를 위해 행해져야 했을 결정과 정책의 시행이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이었는가. 대체 이 나라는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 나라인가. 권력을 개인에게 양도한 정권과 대통령은 그들을 지지하던 수많은 국민들의 염원을 짓밟아버렸고 국가의 근간인 헌법을 유린했다. 2014년 이후 2년 2개월간 우리 대학을 분열시키고 황폐하게 밝아놓은 정권의 민낮이 완전히 드러났다”라고 비판했다. 정부는 대학 쪽이 추천한 총장 후보를 이유를 밝히지 않고 거부하다 최근 1순위가 아닌 2순위 후보자를 총장에 임명했다.

총학생회는 “피로 쟁취한 민주주의를 지키고 개인이 사유화한 그릇된 권력을 되찾기 위해 오늘 우리는 대통령과 정권에게, 이 땅의 거짓된 권력에게 외친다. 국민의 믿음을 철저히 배신한 박근혜 대통령은 하야하라. 국민에게 빌린 권력을 부당하게 사용한 거짓 권력층과 그의 곁에서 개인의 영달을 추구한 이들을 명명백백하게 가려내 처벌하라”라고 요구했다.

대구/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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