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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고속도로 버스 화재사고 ‘과속운전 중 무리한 끼어들기 탓’ 결론

등록 2016-10-31 11:25수정 2016-11-01 07:59

울산 울주경찰서 운전사 구속, 태화관광 대표 등 3명 입건
태화관광 등록버스 일부 속도제한장치 조작한 사실도 적발
10명의 사망자를 낸 울산 고속도로 관광버스 화재사고는 운전사가 과속운전 중 무리하게 끼어들기를 하다 일어난 것으로 결론 났다. 또 사고 버스회사가 일부 버스의 속도제한장치를 조작해 시속 110㎞ 이상 과속운행을 조장한 사실도 드러났다.

울산 울주경찰서는 31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치사) 위반 혐의로 사고 버스 운전사 이아무개(48)씨를 구속하고,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위반 등 혐의로 태화관광 대표 이아무개(65)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운전사 이씨는 과속운전 중 무리한 끼어들기로 급하게 진로변경을 하다 사고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도로교통공단의 고속도로 폐회로티브이(CCTV) 영상에서 확인된 사고 버스의 진로변경 전 속도는 시속 108㎞로 제한속도(시속 80㎞)를 크게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운전사 이씨가 사고 직전 파열됐다고 진술한 사고 버스의 오른쪽 앞바퀴는 끼어들기를 하며 진로를 바꾸다 오른쪽 콘크리트 가림막과 1차 충돌한 뒤 파열된 것으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감정 결과 드러났다. 버스에 불이 난 원인은 1차 충돌로 오른쪽 앞바퀴 뒤에 있는 연료탱크가 파손되고, 2차 충돌 뒤 누출된 연료에 불이 붙어 일어난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다.

경찰은 논란이 된 운전사 이씨의 탈출 시점과 관련해선 “목격 차량 블랙박스 영상자료를 근거로 운전자 식별과 이동 경로, 생체인식 등을 분석한 결과, 적어도 6명 이상이 영상에서 관찰된 이후 운전자로 추정되는 인물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사고 버스가 속한 태화관광 관련 경찰 조처는 면허정지된 다른 무자격 운전사에게 버스 운행을 맡긴 혐의로 회사 대표 이씨와 해당 운전사를 불구속 입건하는 데 그쳤다. 경찰은 태화관광이 등록버스 68대 가운데 8대의 속도제한장치(기준 시속 110㎞)를 조작해 과속운행을 조장하고, 운전사 안전교육과 차량정비를 소홀히 한 사실은 울산시에 통보해 행정 처분하도록 했다. 또 열악한 근로환경과 부당한 근로 계약조건 등과 관련한 문제점은 고용노동부에 조사를 의뢰했다.

이 밖에 경찰은 사고지점의 고속도로 확장공사 중 안전시설과 조처를 소홀히 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시공업체(현대건설) 현장소장 이아무개(49)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한국도로공사에 고속도로 구조·시설기준에 관한 규칙과 도로 공사장 교통관리지침 미충족 사항 등을 개선하라고 통보했다.

사고는 지난 13일 밤 10시10분께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언양 분기점에서 경주 쪽 약 500m 지점에서 일어났다. 이 사고로 운전사를 포함한 탑승자 20명 가운데 10명이 숨졌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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