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치권이 시민사회와 협력해 거국내각 구성할 것도 촉구
인하대 총학생회에 이어 교수들도 시국선언에 동참했다.
인하대 교수 220명은 31일 ‘사상 초유의 국기 문란 사태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란 제목의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교수들은 “박근혜 정권은 하나의 정부시스템이 아니라 특정인과 대통령 자신, 그리고 그들에게 충성을 다해 온 청와대 일부 극소수 친위집단으로 이뤄진 오직 소집단의 이익만을 극단적으로 추구한 괴물화된 권력임이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교수들은 이어 “우리 국민은 스스로 국가권력을 참칭하는 집단이 퇴진하기 전까지는 그들에게 어떠한 정통성도 정당성도 부여해서는 안 되며, 어떠한 부당한 명령에 대해서도 복종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것이 선거를 통해 그들에게 권력을 부여한 우리 자신에 대한 준열한 반성을 실천하는 것이며, 민주시민으로서의 최소한의 양식을 수호하는 것이라고 했다.
교수들은 이어 “국민적 공분과 열망을 무시하는 미봉책으로 슬그머니 그 추악한 권력을 연장하려고 한다면 이들 범죄집단은 국민적 분노의 파도 속에 사상 유례없는 처참한 말로를 걷게 될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 퇴진 △여야 정치세력은 시민사회와 협력해 신뢰받는 거국내각 구성 △국정을 농단한 대통령 측근세력과 이에 결탁하여 국가 기강을 흔든 자들을 엄벌할 것을 요구했다.
인하대 총학생회도 앞서 시국선언을 발표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
인천대 교수들도 1일 오전 11시 대학 학생식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했다. 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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