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오른쪽 여섯째)과 김양호 강원 삼척시장(오른쪽 일곱째)은 1일 오후 서울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신재생에너지 협력방안 등을 위한 우호 교류협약을 했다. 삼척시청 제공
서울시와 강원 삼척시가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 확대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양호 강원 삼척시장은 1일 오후 서울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신재생에너지 협력방안 등을 위한 우호교류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은 지난 4월 삼척시를 방문한 박 시장의 제안에 따라 이뤄졌다. 박 시장은 2012년부터 ‘원전 하나 줄이기 정책’을 실행하고 있고, 김 시장은 ‘원전건설 반대’를 으뜸 공약으로 내세워 당선된 뒤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원전건설 반대와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 확대를 주장하는 면에서 박 시장과 김 시장은 닮은꼴인 셈이다.
서울시와 삼척시는 이날 협약에서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 공동추진 등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에너지 정책 교류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삼척시는 서울시민을 위해 체험과 치유공간을 삼척에 조성하고 귀농·귀촌 희망 시민을 위한 맞춤형 지원 정책도 펴기로 했다. 대신 서울시는 삼척의 우수 농·특산물을 직거래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삼척시는 이번 협약에 따라 서울시가 시민공모펀드로 건설하고 있는 서울시민햇빛발전소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을 삼척에서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수만 삼척시청 기획담당은 “삼척시는 서울시와의 우호 교류협약을 계기로 신재생에너지 기반을 구축할 수 있게 되고, 서울시민은 다양한 농업교육 기회 확대와 귀농·귀촌 희망 시민 정착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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