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소송단 블로그 접속해 누구나 참여 가능
환경단체 등이 낙동강에 있는 대형 보 8개의 완전 개방을 요구하는 국민소송을 낸다.
낙동강 상·중·하류의 시민환경단체의 정보교류·연대기구인 낙동강네트워크 등 영남권 환경단체는 “낙동강의 재자연화를 위해 대형 보의 개방을 요구하는 국민소송단을 모집한다”고 1일 밝혔다. 이들 단체는 지난 26일 ‘낙동강 보 완전 개방 국민소송 추진본부’를 발족했다.
낙동강 보 완전 개방 국민소송 추진본부는 “국가는 4대강 사업을 하면서 영남 1300만명의 식수인 낙동강을 ‘똥물’로 만들었다. 현재 낙동강은 녹조가 넘쳐 독조가 됐고, 실지렁이 등이 넘쳐나는 4~5급수의 물로 전락했다. 낙동강의 보를 열어야 물이 흐르고, 생명이 돌아오며, 물도 맑아진다. ‘녹조라떼’ ‘독조라떼’ 등으로 불리는 낙동강을 국민이 나서 생명의 낙동강으로 재자연화해야 한다”며 소송을 제기한 이유를 설명했다.
낙동강 보 완전 개방 국민소송 추진본부는 다음달 1일까지 국민소송단을 모집한다. 국민소송단에는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한 명당 1만원이다. 신청은 국민소송단 블로그(blog.daum.net/wildlifeweb)에서 할 수 있다. 법률지원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환경위원회 소속 변호사들이 맡는다. 피고는 대한민국 정부와 국토교통부다.
이준경 생명그물 정책실장은 “정부가 4대강 사업을 하면서 낙동강에 대형 보 8개를 만들었다. 이후 낙동강의 수질은 악화됐다. 강변의 농·어민의 피해 사례도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시민도 맑고 깨끗한 물을 요구할 권리가 있다. 영남의 많은 시민이 보 개방을 원한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국민소송단을 꾸렸다”고 말했다. (051)507-1857.
부산/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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