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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이상고온 비켜!’…원조 겨울축제 명성 탈환 나선 인제군

등록 2016-11-01 16:54수정 2016-11-01 21:31

내년 1월14일∼22일까지 9일간 인제 빙어축제 개최
인제빙어축제에 참가한 관광객들이 빙어를 잡고 있다.인제군청 제공
인제빙어축제에 참가한 관광객들이 빙어를 잡고 있다.인제군청 제공
가뭄과 이상고온으로 2년 연속 빙어축제를 열지 못한 강원 인제군이 ‘겨울축제 원조’ 명성 탈환에 나섰다.

인제군은 내년 1월14일부터 22일까지 9일간 소양강댐 상류 빙어호 일원에서 ‘17회 인제빙어축제’를 연다고 1일 밝혔다. 인제군은 2014년 빙어축제를 연 뒤 2년 연속 축제를 열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유례없는 가뭄 탓에 소양호가 바닥을 드러냈으며, 올해 초엔 이상고온 탓에 빙어낚시에 필요한 20~25㎝ 이상 두께로 얼음이 얼지 않아 축제가 무산됐다. 연이어 축제가 무산되면서 지역주민들도 울상을 지었다. 화천산천어축제(2003년)보다 5년 일찍 시작한 인제빙어축제(1998년)는 원조 겨울축제로 겨울철 농한기 주민들의 주요 소득원이었다.

지역 대표 축제를 2년 연속 열지 못한 인제군은 내년 ‘축제 개최’에 중점을 두고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인제군은 지난해 축제 무산의 주범인 가뭄에 대비해 ‘빙어호’를 대안으로 마련했다.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이 하천 환경정비 사업의 하나로 289억원을 들여 인공적으로 조성한 빙어호를 축제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하천 220m를 보로 막으면 70만㎡ 규모의 커다란 얼음판이 생긴다.

문제는 이상고온이다. 하천을 막아 빙어호를 만들어도 얼음이 얼지 않으면 올해 상황을 되풀이 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인제군은 내년 초께 축제를 열 계획이지만 기상여건에 따라 시기를 연기하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시기뿐 아니라 빙어 낚시터 장소도 다양화하기로 했다. 빙어호로 제한하지 않고 축제 개최 시기의 기상여건에 따라 옛 축제 장소인 신남 선착장과 인제대교 등도 모두 고려하고 있다.

지영일 인제군청 관광정책담당은 “일단 올해는 소양강에 물이 많고 빙어호도 마련돼 있기 때문에 가뭄 걱정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상고온이 걱정이다. 일단 축제 시기·장소 등을 조정하고, 최악의 경우 빙어낚시를 축소하고 육지에서 하는 프로그램을 확대하더라도 축제는 예정대로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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