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김제중 학생 등 10여명, 이틀간 집회·거리행진
“무서웠지만 잘못된 것은 고쳐야 한다는 생각에 행동”
“무서웠지만 잘못된 것은 고쳐야 한다는 생각에 행동”
국정농단을 비판하는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북 김제에선 중학생들이 시위에 동참하고 나섰다.
전북 김제중학교 3학년 조아무개(15)군 등 김제지역 중학생 10여명은 1일 오후 6시 김제시 홈플러스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 하야, 책임자 처벌, 관계자들의 진정한 사과 등을 촉구했다. 조군은 “경찰서에 가서 집회신고를 하고, 거리로 나서기까지 과정이 무서웠지만, 잘못된 것은 고쳐야 한다는 생각으로 뜻이 맞는 친구들과 함께 행동에 나선 것이다. 이틀간 집회신위 신고를 했지만, 박근혜 대통령이 책임있는 행동을 보이기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계속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은 이날 ‘박근혜 정권 퇴진’을 촉구하는 내용의 글을 적은 손팻말과 확성기를 들고 집회를 연 뒤 옛 터미널~구산사거리~사자탑사거리 구간(약 3㎞)에서 거리행진을 벌였다. 학생들은 2일 저녁에도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지난달 경찰서를 혼자 방문해 집회신고를 마친 조군은 집회신고 목적에 “민주주의 국가에서 국민이 큰소리를 내면 국가가 국민을 무서워해야 한다”고 썼다.
김시웅 김제중 교감은 “조군이 담임을 통해 학교에 미리 집회사실을 알려줬다. 학생 신분에 어긋나지 않는 선에서 집회를 하도록 당부했다”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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