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대학가 `박근혜 대통령 퇴진 요구' 시국선언 봇물

강원대 교수 202명 시국선언 동참, 춘천교대 교수회와 총학생회도 시국선언

강원도 대학가에서도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이 퍼지고 있다.

강원대 교수들은 2일 오후 춘천캠퍼스 미래광장에서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박 대통령 퇴진을 요구했다. 이날 시국선언문에는 강원대 교수 202명이 서명했다.

이들은 시국선언문을 통해 “비선 실세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은 한마디로 권력의 사유화로 인한 민주주의 유린 행위이며 상상을 초월한 국가적 재난이다. 이번 사태는 대통령 자신이 모든 문제의 정점에 자리한다는 점에서 박근혜 스캔들이며 전적으로 대통령이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원 춘천교대 교수와 학생들도 박근혜 대통령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춘천교대 교수회는 이날 오후 춘천교대 집현관 앞에서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춘천교대 교수회는 “대한민국은 현재 참담한 비극을 마주하고 있다. 미래 시민인 학생들에게 민주 시민적 자질을 가르치는 예비 교사를 양성하는 교대 교수로서 △대통령 사퇴 △특검을 통한 성역없는 수사 △거국중립 내각 구성 등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춘천교대 총학생회도 시국선언문을 통해 “대통령은 국민이 위임한 권력을 민간인 최순실에게 이양했고, 비선 실세가 된 최순실은 부정한 권력을 손에 쥐고 국가의 주인 행사를 했다. 대한민국 국민의 수많은 피땀으로 쟁취한 민주주의가 한순간에 무너져버린 것이다. 대통령은 국민 앞에서 사죄하고 하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춘천/박수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