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나흘 만에 숨진 채 발견된 해경 특공대 김형욱 경사 동해해경 제공
지난 8일 딸의 생일에 파도에 휩쓸린 노동자를 구조하다 실종된 해경 특공대원 김형욱(38·사진) 경사가 실종 나흘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동해해경은 11일 오전 8시24분께 강원 삼척시 근덕면 초곡항 인근 사고지점 남쪽 50m 물속에서 해경 잠수요원이 김 경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김 경사 등 해경 특공대원 4명은 지난 8일 오후 1시4분께 초곡항 인근 공사현장 갯바위에서 노동자 4명이 고립되고 1명이 바다에 빠졌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특공대원들은 고립된 노동자 4명을 무사히 구출했지만, 구조 과정에서 김 경사와 박권병(30) 순경이 높은 파도에 휩쓸려 박 순경이 숨지고 김 경사는 실종됐다. 물에 빠진 노동자도 숨진 채 발견됐다.
김 경사가 실종된 지난 8일은 딸의 생일이었고, 다음 날인 9일은 부친의 기일로 알려져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다. 삼척/박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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