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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는 더이상 집사 노릇을 할 수 없네”…전북·제주 시국선언

등록 2016-11-14 14:15수정 2016-11-14 22:45

천주교 정의구현 전주교구 사제단 등 신부 138명, 14일 시국선언문 내
송하진 전북지사, “하루빨리 나라가 법치세우도록 대통령이 결단해야”
제주불교계 연합체인 제주불교연합회도 시국선언 내고 ‘대통령 퇴진’ 촉구
“자네 소문이 들리는데 무슨 소린가? 집사 일을 청산하게. 자네는 더이상 집사 노릇을 할 수 없네.”(루카복음 16장2절)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위한 ‘천주교 정의구현 전주교구 사제단’의 시국선언과 대통령 결단을 요구하는 전북 도지사 입장 발표가 이어졌다. 천주교 정의구현 전주교구 사제단을 포함한 전주교구 신부 138명은 14일 “우리의 요구는 단순하다. 당장 자리에서 내려와 조용히 시민의 자리로 돌아가라는 것이다. 대통령 한 사람을 살리려고 국가공동체 전체를 망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신부들은 “오늘부터 우리는 각 성당에 박근혜 퇴진을 위한 펼침막을 내걸고, 각 지역의 시민들과 함께 촛불을 들고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세월호를 타고 의문의 죽음을 당한 아이들과 농민 백남기 선생을 생각하며 악에 저항하고 선을 바로 세우는 일에 사제들이 앞장 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제주지역 불교계의 연합체인 제주불교연합회(회장 탄해 스님)도 이날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대통령의 퇴진으로 인한 국정 혼란사태보다 현재의 국정이 지속되는 것이 우리 국민을 더욱 도탄에 빠지게 하는 것이다”며 즉각 퇴진을 촉구했다. 연합회는 또 “대통령의 자격과 도덕적 권위, 정당성을 상실한 박근혜 정부가 주도하고 있는 국정 수습은 불가능하다. 제주불교연합회는 박근혜 정부를 헌법 수호자로 인정할 수 없고 통치 행위를 단호히 반대한다”고 선언했다.

송하진 전북지사도 이날 오전 도청에서 실·국장과 출연 연구기관장 등이 참석한 ‘시국 관련 특별대책회의’를 열고 “박 대통령은 요원의 불길처럼 커지는 국민의 요구가 대통령직에 대해 준엄히 사약을 내리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며 박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전북도는 결단은 “퇴진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송 지사는 대책회의에서 최순실 게이트와 미국 대선 결과, 군산조선소 구조조정 등 현안을 논의하고 긴급상황에 대처할 ‘비상시국 현안·이슈 대응 추진단’을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박임근 허호준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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