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순창군민들이 15일 순창군청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 박근혜퇴진 순창군민행동 제공
“박근혜는 즉각 하야하고, 대한민국을 살려내라.”
전북 순창군민이 박근혜 정권 퇴진 시국선언에 동참했다. 박근혜 대통령 퇴진 시국선언에 서명한 665명을 대표해 군민들이 15일 오전 10시 순창군청 앞에서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우리가 박근혜 퇴진을 외치는 이유는 하나이다. 민주공화국 복원으로 민주국가에서 대통령은 제왕이 아니기 때문이다.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해 권한을 부여받은 공복일 뿐인데, 권한을 남용·농단해 국기를 훼손했으므로 즉각 퇴진을 명령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그런데 박근혜는 입으로는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시간을 끌어 위기에서 벗어나려는 음흉한 꼼수를 쓰고 있다. 진정성도 책임성도 없는 사과로 또다시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야당도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할 것이다. 계산하지 말고, 국민의 뜻을 직시하고 박근혜 퇴진 투쟁에 함께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들은 “국민의 신뢰를 잃은 박근혜가 하루라도 빨리 물러나야 국정 정상화가 가능하다. 박근혜, 최순실, 문고리 3인방, 부역집단들을 철저히 수사해 처벌할 때 대한민국이 바로 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의원 출신 오은미 민중연합당 순창위원장은 “여러 단체가 아니라 군민 개별적으로 참여해 의미가 크다. 우선 1차로 서명을 받아 군민 이름으로 시국선언을 했고 앞으로 2차 3차 서명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수능이 끝나는 17일 저녁 6시에는 중고교생들이 시국선언과 함께 촛불집회를 순창에서 처음으로 열고, 매주 목요일 농협군지부 앞에서 촛불집회를 이어간다.
앞서 지난 3일 전북 익산시민 1432명이 국정농단 진실규명과 박근혜 정권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