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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준공도 안 난 ‘공사판 학교’서 수업 강행해 말썽

등록 2016-11-16 14:36수정 2016-11-16 16:44

전북 무주군 한 초등학교, 새 건물 청소 안하고 안전시설도 설치 안 해 학부모 반발
무주교육지원청 “새 건물 사용승인은 이뤄져…학부모와 소통 안 해 물의 빚은 듯”
전북 무주군 한 초등학교가 준공검사도 받지 않은 건물에서 수업을 진행해 말썽이 일고 있다.

16일 무주교육지원청과 학부모의 말을 종합하면, 무주의 한 초등학교는 다음달로 예정된 준공검사가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신축 교실 주변에 안전장치도 없이 수업을 강행하고 있다. 학생들이 안전사고에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건물을 지은 지 40년 넘은 이 학교는 2010년 환경부 조사에서 방사성물질인 라돈이 기준치를 초과해 개축대상 학교로 지정됐다. 예산 48억여원을 배정받아 지난 3월부터 공사를 시작했다. 운동장을 사이에 두고 기존 건물 건너편에 교실, 급식실, 행정실, 관리실 등 2개동을 새로 짓고, 라돈 저감장치 시설을 갖춰 올해 안으로 준공을 앞두고 있다.

학교는 최근 기존 건물에서 신축 건물로 이전해 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주변에 안전시설을 갖추지 않은 데다 청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실정이다. 학부모들은 “공기를 단축시키는 데만 급급해 학교 쪽과 시공사가 아이들의 안전은 무시한 채 기존 건물 철거 등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 이런 상태에서 수업 강행은 도시학교 같으면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학교 쪽은 “청소를 제대로 하지 않은 상태에서 새 건물로 이사했으나, 14~15일 이틀간 청소를 마쳤고 공사장소로 접근하지 못하도록 주변에 안전펜스도 설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주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준공을 받으려면 기존건물 철거, 운동장 정비, 조경시설 구축 등이 남아 있어 기존건물에서 새 건물로 옮긴 것이다. 가스·전기검사 등을 마쳐 건물 사용승인은 이미 이뤄졌다. 청소를 제대로 하지 않았지만 학교 쪽이 학부모와 적극 소통으로 이해를 시켰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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