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속초에서 18~27일까지 ‘동해안 별미’ 도루묵을 주제로 한 축제가 열린다. 사진은 잡힌 도루묵 모습. 속초시청 제공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알도루묵의 환상적인 맛 즐기러 오세요.”
동해안 별미 도루묵이 돌아왔다. 강원 속초시는 오는 18~27일까지 청호동 속초수협 수산물산지거점유통센터(FPC)에서 ‘2016 도루묵 축제’를 연다고 16일 밝혔다. 도루묵 축제는 속초수협과 속초시청호복합자망협회 등 민간이 주도하고 있다. 먹거리 장터에선 도루묵 등 동해안 수산물을 맛보고 저렴하게 살 수 있다. 야시장에선 청초호와 겨울 바다를 배경으로 환하게 불 밝힌 야경을 만끽할 수 있다.
도루묵을 맨손으로 잡아 회를 떠 먹을 수 있는 무료 체험이 눈길을 끈다. 활기 넘치는 경매 현장 등 수산물 위판장 체험도 있다. 수산물 경매사나 도매상인으로 변신해 갓 잡은 도루묵의 무게를 달고 경매에도 참여할 수 있다. 도루묵 풍어 기원 공연도 이어진다.
강원 속초에서 18~27일까지 `동해안 별미' 도루묵를 주제로 한 축제가 열린다. 사진은 도루묵 찌개 모습. 속초시청 제공
강원 속초에서 18~27일까지 `동해안 별미' 도루묵를 주제로 한 축제가 열린다. 사진은 도루묵 구이 모습. 속초시청 제공
강원도도 속초 도루묵 축제에 맞춰 ‘카페트’(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 트위터)를 통한 도루묵 팔이에 나섰다. 직원 등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해 도루묵을 전국에 팔아 어민들을 도우려는 것이다. 지난 11일까지 속초지역 도루묵 어획량은 21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6t)에 견주면 풍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문순 지사와 강원도는 도루묵 풍어 때마다 도루묵팔이로 변신해왔으며, 강원마트(gwmart.kr)를 통해 도루묵을 살 수 있다.
이승민 속초시청 해양수산과 주무관은 “도루묵 축제를 찾는 많은 관광객들이 낭만적인 속초 초겨울 바다에서 제철 맞은 도루묵의 향긋하고 고소한 맛에 흠뻑 빠져들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